2와 3 사이의 비밀
우리는 오랫동안 세상을 둘로 나누어 바라보았다.
이것과 저것, 옳음과 그름, 밝음과 어둠.
그렇게 나누는 것은 배우기 위한 첫 단계였다.
‘다름’을 알아야 ‘같음’을 배울 수 있으니까.
하지만 세상을 오래 바라볼수록 알게 된다.
이 세상은 둘 중 하나가 아니라,
그 사이에 흐르는 수많은 색깔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스펙트럼 말이다.
이것과 저것 사이에는,
이것에서 저것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있고,
밝음과 어둠 사이에는,
둘을 잇는 새벽이 있다.
옳음과 그름 사이에는,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숨결이 있다.
그 다리, 그 새벽, 그 중용 속에서
우리는 ‘사랑’을 배운다.
사랑은 언제나 ‘사이’라는 장(場)에서 피어난다.
양쪽을 모두 이해하고,
모순을 껴안고,
둘을 하나로 잇는 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지구 게임의 퀘스트는,
밝음과 어둠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을 모두 껴안는 연습이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는 그 둘을 껴안느라
더 많은 빛을 내게 된다.
그 이분법을 넘어가는 것은,
사랑뿐이니까.
그렇게 우리는
다음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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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와 3 사이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