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관점을 바꾸는 일
풍요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우리는 풍요를 끌어당기려 한다.
사랑이 고프면
사랑을 끌어당기려 한다.
그러나
‘끌어당김’이라는 말 속에는
이미 하나의 전제가 숨어 있다.
'지금은 없다'는 전제.
그 전제 위에서 움직일수록
찰나를 채울 뿐,
결핍은 더 또렷해진다.
결국, 더 멀어진다.
하지만
풍요는 미래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도
누군가가 채워주는 감정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허용되어 있다는 감각이다.
지금, 이 자리에 이미 있음.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붙잡을 것도
놓아줄 것도 없다.
그저, 존재한다.
그 상태가 어렵다면
억지로 초월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부딪히고,
원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며
직접 겪어도 된다.
그러다 문득 알게 된다.
애초에
비어 있었던 적이 없다는 것을.
장미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더라도
그는 여전히 장미다.
꽃을 피워야만
꽃인 것은 아니다.
피지 않아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당신도 그렇다.
무언가를 이루어야
가치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기에 충분하다.
단지,
관점을 바꾸는 일.
그렇게
꽃은
때가 되면
저절로 핀다.
그 꽃은
피기 전에도
사랑스러웠고,
지고 난 후에도
풍요롭다.
모든 순간이
꽃이 아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