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by
까나리
Dec 11. 2021
아래로
어젯밤 뜨거웠던 보름달을 삼켜 놓고
해 질 녘,
노을 끝자락의 태양 빛을 숨기고선 새침하게 돌아누워
코끝 너머 향기에 취하게 만드는 순간
진하고 연한듯한 꼭지를 가로질러
주근깨 살 오른 향긋함에 지그시 눌러본다
한 꺼풀
벗겨내어, 마디마디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선율에 기대고선
온몸 감싸 쥔 하얀 끈들을 벗겨내곤
한 입에 터질 듯
넣
어본다
keyword
향기
시
귤
매거진의 이전글
못생겨서 미안해
손가락은 대파가 아닙니다만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