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입성
2023년부터 2025년 1월까지 지낸 두바이 생활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내 인생에 이런 시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온 가족이 똘똘 뭉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선물같은 시간이었던것 같다. 이 아쉬움을 버리지 못하는 건지 나는 지금 큰 결심을 한 상태다. 남편은 한국에 있고,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두바이행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두바이 생활을 시작하기 전 2년간의 생활을 우선 정리해 보고자 한다. 두바이 생활을 시작하는 가족들이나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크다.
꿈에 그리던 가족과 함께하는 해외생활이 실현되다!
15년간의 직장생활은 아이들에게는 의도치 않은 무관심, 친정엄마에게는 끝이 보이지 않는 황혼기 육아 부담을 주고 있었다. 모든걸 아이들 편에서 다해주시는 친정엄마는 아이들에게는 큰 무기였던것 같다.
스스로 할 줄 아는게 거의 없던 아들 둘!!
보람있고 재밌기도 한 직장생활이었지만 15년이 될 무렵 거의 번아웃 단계였던 것 같다. 일요일만 되면 머리속에서 다음 일주일에 해야 되는 일이 영화 스토리처럼 떠올라 푹 잘 수도 없었다.
그즈음 오랫동안 준비한 유학기회도 지나간 상태가 우울모드였는데 지금까지 없었던 주재원 자리가 만들어졌고, 본인에게도 기회가 왔다고 해서 무조건 도전해보라고 했다. 결혼하고 한번도 쉬어볼 수 없었던 나에게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아들 둘을 출산하고 쉰 3개월의 출산휴가를 제외하고 15년간 제대로 쉬어본적이 없던 나에겐 아이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인생의 다음 장을 위한 쉼의 시간이라고 생각해 간절한 마음으로 가득했다.
운이 좋게도 남편의 두바이 2년 근무가 확정되었다. 그때만해도 2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지 몰랐다. 내가 다니던 직장에도 아이와 우리 가족들을 위해 두바이로 가게되어 퇴직하게 되었다는 설명을 했지만 정이 많이 든 동료들과 상사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만들어 나갔던 업무에 대한 애정이 지나쳤는지 업무 정리도 쉽지 않았다, 두바이 출국 이틀 전까지 업무를 끝내고 아이들 학교 전학 등에 필요한 행정서류를 챙겼다.
* 두바이 국제학교 전학서류
1) 전학증명서(학교이름, 학교다닌 기간, 교장선생님의 직인 필수)
2) 성적증명서(초등학생은 생활기록부, 두바이 학교에서는 3년간을 요청하나 한국학교에서는 6개년 모두 나옴)
* 두 개 서류 모두 교육부 직인이 있어야 함
-> 전학증명서 및 성적증명서를 첨부한 후 해당초등학교에서 교육부로 공문 발송하여 교육부 직인을 찍어 개인에게 발송해줌
* 모든 서류는 아랍에미레이트 영사관의 직인을 거친 후 한국 외교부 직인이 있어야 공문서로써 인정됨(아랍에미레이트 영사관 직인 필요, 직인 찍힌 서류에 한국 외교부 직인을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