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바빠서'라는 변명

변명의 시간

by 이응이응

7개월 차
D+234



마지막 기록으로부터 딱 한 달이 되었다.
무언가를 끈질기게 못하는 나는 또 이렇게 한 가지를 포기할 뻔했구나!


한 달 동안 너무 바쁘고, 정신없고, 몸과 마음이 지치면서도 내 마음 한편에서는 육아 기록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무언가를 어긴 사람처럼 마음이 불편해 지금이라도 다시 글을 쓰는 나 자신에게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 정말 별거 아닌 걸 해낸 거지만.


요즘 내 근환은 '바쁘다 바빠'다. 육아 휴직 중이라 일은 따로 안 하지만, 가족 관련해서 찾아보고 할 일이 많았고, 가족 여행을 갔고, 아기가 아팠다. 정신 차려보니 한 달이 지나있다.


그리고 그 한 달 동안 아기는 또 무럭무럭 자라 새로운 것을 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경험했다. 그걸 기록하지 못함이 아쉽기에 오랜만에 컴퓨터를 켰다.


예전에는 더 바쁘게도 살았는데 육아를 시작한 이후로 365일(아니 어쩌면 이후 30년 동안이 되려나) 내 삶에 할 일 +1(육아)이 이렇게나 에너지를 되찾을 시간을 뺏어가는구나 싶다. SNS를 보면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육아도 하고 일도 하고 자기 자신도 잘 돌보는 존경스러운 사람들이 많아서 놀라웠다가 또 비교란 끝도 없이 스스로를 망가트리는 길이란 걸 알기에, 그냥 나 자신에 집중해야지.


나에겐 이 육아 기록이 엄청난 자기계발과 자기만족이라는 것

잊지 말아야지.


오늘도 육아하는 모든 사람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