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앞두고, 잠시 마음을 다잡다.

by 황인득


연휴를 앞두고, 오피스 상권은 조용해진다.
퇴근 시간이 지나면 불이 꺼진 사무실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어쩔 수 없이 문을 닫는 날이 생기지만,
이번에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아 보기로 한다.


​작년 추석 연휴가 떠오른다.
유난히 길었던 그 시간을
어떻게 버턌는지 아직도 선명하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마음은 쉽게 조급해진다.


​“더 팔아야 하는데…”


​혼자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쉽게 스친다.
짧은 달, 연휴가 끼어 있는 달은
그 조급함이 더 빨리 찾아온다.


​손님이 없는 오후,
텅 빈 테이블을 한 번 더 바라보고
가게 불을 끈다.
하루가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괜히 마음만 바빠진다.


​그래도 이번 연휴는
조금 다르게 보내기로 했다.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삼아 보기로 한다.


​쉬는 동안에도 완전히
마음을 내려놓을 수는 없지만,
조급함 대신 조금의 여유와 재정비를 선택하기로 한다.


​혼자 카페를 지키며 정신없이 보냈던 날들과,
오늘처럼 차분한 시간을 나란히 떠올리며
바쁨과 여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조금씩 배우는 중이다.


​연휴를 앞두고 잠깐 숨을 고른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여유 덕분에
마음을 조금 가볍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연휴를 쉬는 분도, 쉬지 못하는 분도
각자 자기 자리에서 무사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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