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낸다라는 것은>

by 뇽뇽

글을 쓰다보니 용기를 내야하는 순간이 많이 찾아오더라.

특히 부끄러운 과거의 사건을 끄집어 직면하는 순간엔 더더욱 말이다.

그럼에도 용기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적어도 지금은 그때와의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 아닐까.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 감정을 기록하려 하는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

오너에게 비친 나의 모습을 냉정하고도 차가운 그 목소리로 듣는내내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짧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이후 계속 조용하게 있다. 뻣뻣하게 곧은 내 목을 보며 쥐뿔도 없는 내가 왜이리 자존심이 강한건지 스스로도 알 수 없다. 쥐뿔이 없으니 자존심만 강한것일수도.



감정은 상하는데, 맞는 말씀만 하시니 상한 감정은 내 가슴으로 화살을 돌린다.

내 상한 마음을 후련케 하고자 이 글에 감정을 쏟는다면, 타인에게 스트레스를 전가시키는 것 밖에 되지 않으니 지금 나에게 있어서의 용기는 침묵이다. 조용히 그 말들을 꼭꼭 씹고, 건강하게 소화시켜 나의 성장에 귀한 영양소로 섭취하자.


오늘의 일은 반드시 언젠간 날 성장시켜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정도의 용기를 갖게할 것이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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