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초하 Oct 02. 2022

돈 안 되는 글 - 1

돈 되는 글을 써야 한다고?

퇴사 후 조그만 서점을 차리고 싶었다.

작은 상가를 하나 임대해서 소설이나 독립출판물 그리고 동화책. 이렇게만 판매하는 작은 책방.

출근해서 책을 읽고 작은 평을 책마다 붙이는 것.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매장을 청소하는 것.

조용한 음악을 틀어두는 것.

날이 좋을 땐 문을 활짝 열고 옆 가게 사장님과 인사하며 청소하는 것.

이런 망상을 하며 힘든 회사생활을 버텼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퇴사했다. 퇴사는 내가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한 첫 번째 행동이다.

나는 한 번도 내 맘 데로 산적이 없음으로.


아무튼,

그렇게 퇴사를 하고 책방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에 꺼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너, 돈 많아? 그걸로 애들 키울 수 있겠어?
책이 팔릴까? 누가 요즘 책을 사?
월세는 낼 수 있는 거야?
커피나 쿠키를 팔아야 되는 거 아냐?

의 4가지로 정리된다.

현실적으로 안된다는 말들인 것이다.

나는 자영업을 해본 적도 없고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도 없다. 운영을 해야 는 것을 쏙 뺀 내 상상 속 책방은 너무 아름 답지만 그렇게 아름답기 위해서는 돈이 많아서 취미로 할 때 가능한 거였다.

그래서 내가 차선으로 생각한 것은 나만오는 책방이다.

매장은 우리 집 2층. 사업장도 우리 집 2층. 그리고 인터넷으로 책방을 열고 판매하는 것.

낭만은 없지만 현실적으로 월세의 부담을 덜어낸다는 것 하나로 가장 실현 가능한 책방이다.

그렇지만 걱정 많은 내 성격에 덜컥 저지르지는 않고!!

교육을 들어보기로 했다.


돈 안 되는 일만 쫒는 나 지만 이번에는 돈을 벌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미래를 위해 sns 마케터라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미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비대면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내가 책방을 차리고 홍보하고 자리를 잡을 때 나 혼자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 같아서.



교육을 신청하고 첫 주에 들은 것을 정리하면,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이용해 돈을 벌지 않는 이유.

첫째 게을러서 안 한다

-일어나서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켜면 되는 것

-인터넷 서핑할 시간에 써라

둘째 경험이 없어서 안 한다

-한 번이라도 수익을 경험하면 달라 짐.

-주변에서 수익을 내는 것을 보면 달라짐.

셋째 몰라서 안 한다

-그러고 보면 나도 잘 모른다.

-돈벌이는 구직과 사업 이렇게만 알고 있다.


그럼 어떻게 시작하는가?


지금 당장 시작해라.

-운영 블로그 개수는 많을수록 좋다.

-뭐든 써라

-개정 활성화는 게시글 5개(사진 1 글 한 줄)

 

꾸준히 써라, 하루 세 번

-예약기능을 활용해라.

시간 맞춰 쓰는 건 말도 안 된다. 시간을 정해서 매일 두세 편을 쓰고 예약을 해둬라.

-작성법.

사진 7장 이상과(사진 아래 글쓰기)

키워드를 최소 5번 이상 노출(본문 안에 자연스럽게)

키워드를 찾아 써라.

-결국 많은 사람이 봐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게 할지는 키워드에 달려있다. 그냥 쓰지 말고 키워드를 확인하고 쓰는 습관을 가져라.



첫날 배운 것은 결국 돈 되는 글쓰기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지인들끼리 혹은 나 혼자 기록용으로 쓰는 글을 경제활동으로 변환하라는 것.

돈 안 되는 글만 쓰던 나는 너무 낭만이 없는 것은 아닌가, 반발심도 들었으나 낭만도 돈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에. 끝까지 열심히 들어볼 작정이다.

지극히 상업적인 글쓰기와 sns를 배워서 낭만을 실현해 볼 작정이다.

그 끝이 꼭 낭만이 아니더라도 일단은!!!

작가의 이전글 4부작/일주일 전 , 마지막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