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교향곡 6번 3악장 poco Vivace
7개의 교향곡에서, 다른 심포니와 성격이 다른 6번 심포니에 도전장을 내었다. 왜 다르냐고 알아보니 그 다른 심포니들은 핀란드의 차갑고 순수한 언덕과 산 그리고 차디차고 청결한 바다 위를 새들이 날아다니는 풍경을 그려 주었는데,
이 6번 심포니는 이 차디차고 청결한 바다가 보이는 산과 언덕을 새가 아닌 자전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며 맘 껏 자였는 누비는 풍경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현악군의 데타셰 주법이나 빠른 반복적인 보우잉으로 마치 스피드 감을 표현하는 것처럼 현악군들이 움직이는 연주들은 자전거로 아슬아슬하게 언덕을 스키처럼 타고 넘나드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 as you know ) 그렇고 그런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음악방송에서 이 6번에 대해 호기심을 불어 일으킨 이후 본인은 시벨리우스 교향곡 CD전집(사이먼 래틀 지휘)을 구매하게 하였고, LP로는 로린 마젤의 데카 레이블중 와이드 밴드로 6번(다른 면엔 3번)을 그리고 지난 토요일 LP 세일에서 시벨리우스 교향곡 LP를 2,4,7번이 들어있는 앨범을 두 장이나 구하게 되어 흡족한 음질을 즐기고 있는 터에 창원시향의 이번달 프로그램에 이 시벨리우스 6번 교향곡이 메인으로 올라온 게 아닌가?
원래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은 2,3번밖에 들어보질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시벨리우스와 친해 볼 요량으로 계속해서 턴테이블 위는 시벨리우스 6번이 장악을 하게 되었고 가끔씩은 오프닝으로 2번이나 3번이 틈새를 이용, 세를 내듯 하면서 턴테이블을 사용함으로써 콘서트가 있는 날까지 집안은 온통 시벨리우스였다.
10일(금요일) 저녁, 콘서트에 가서 핀란드 언덕을 자전거를 타고 마음껏 날아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