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기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는 것, 그것은 와인의 향이나 커피의 오묘한 향을 구분하여 브랜드를 알아맞추는 것처럼, 아주 섬세한 감각을 가진 사람의 수준 높은 호사 취미가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는 파도처럼 웨이브를 그리며 몰아치고 구름 위를 나르는 것처럼 천국과 만나며 가끔씩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첫사랑처럼 마음이 그 누군가에 사로잡혀 밤새 잠 못 들게 하는 것. 그것이, 제게는 바로 클래식음악의 세계였습니다.
클래식을 듣는 사람은 좋은 (선한 ) 사람이다?
-나쁜 사람, 사기꾼도 많아요
정신수양? 스트레스 해소?
-다른 방법도 많지요
머리가 좋아진다? (모차르트, 바흐 이펙트)
-그냥 공부해도 되지요.
고전을 이해한다? 고전 인문학과 역사적인 예술과 직결되는 관련이 있지요.
클래식은 어렵다?
클래식은 감동이다?
옛날 베토벤의 최초의 교향곡을 들은 관객의 반응: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클래식을 듣고 이런 감동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마치 전 세계의 사람들이 비틀스나 BTS에 열광하듯이.
저는 클래식을 듣다가 어떤 선율에 감동을 받는
횟수가 음악을 듣는 양에 비례한다고 봅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 감동도도 높아지지요. 가끔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요.
클래식은 품격을 높여준다?
-클래식을 듣는다고 하니, 누가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수준 높은 체한다고. 지는 그런 사람 즉 아는 체 하는 사람이 제일 싫다고.
: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요. 클래식 듣는 사람을 세부류로 분류한 호로비츠의 분류 속에도 들어갈 수 없는 문외한이 그런 말을 하지요.
전, 어떤 취미든 운동이든 본인도 그 속에 들어가서 참여해보고 나서 판단해야 하는데 겪어보지도 않고 비난만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듣는 만큼 들리지요.
전, 옛날에 인터넷이 첨 생겼을 때, 누가 이런 말을 했지요.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과 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다고….
그렇듯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과 듣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지 않을까요?
또 그런 사람은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을 여행해도 보는 풍광들이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요?
그냥 유명한 장소에 가서 사진만 무작정 찍어대는 사람들과는 다르지 않을까요? 비인의 거리마다 골목마다 베토벤, 모차르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르지 않을까요? 또 카라얀의 생가 뒤뜰에 있는 자그마한 동상을 보고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느낌과 아름다움을 못 느끼고 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까요? 적어도 그런 사람들처럼 살지는 않아야지요.
격이 높게 살아야지요. 비록 서민의 삶이지만, 상류층의 사람도 잘 못 느끼는 그런 질 높은 삶을.
저는 공부도 많이 못하고 우리나라의 최고의 문화 수준이 높은 서울에서도 살아보지 않았습니다만,
그런 곳에서 문화를 누리고 즐기며 사는 사람들에게도 결코 지지 않는 문화생활을 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음악과 이 클래식 음악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클래식을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클래식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지금까지 들었던 장르와 다르다는 것뿐이지요.
대중가요만 들어왔던 사람이 처음 재즈를 접해도 같은 어려움에 봉착하는 기분이 드는 것처럼요.
재즈를 어렵다고 하는 사람에게 하는 조언에 “그냥 사운드를 즐겨라 “고 하는 말이 있듯 클래식도 어려우면, “그냥 분위기를 즐겨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듣지 않아도 그냥 틀어놓고 집안의 분위기를 느껴보시라고요.
저도 처음 클래식을 접하고 그 이후의 진행에 진도가 나가지 않아 그냥 고전음악다방에 다니면서 그 분위기만 즐겼던 적이 있었지요. 그러다가 어떤 마음에 드는 선율이 나오면 호기심이 발동하며 그 곡을 알고 싶고 또 음반을 구하고…. 요즘도 대게 그렇게들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거기 딱 거기까지 이지요. 더 이상은 사치라고 보는지… ” 좋기는 좋은데 그 정도만 알면 되지 머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것이 클래식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거지요. 그 보다 더 아름답고 멋진 음악이 무궁무진한데….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클래식을 듣다가 오랜만에 듣는 가요나 팝을 들으면 “역시 음악은 팝이야 (대중가요)”라고 하면서 ….
그것은 마치 레스토랑에서 맛있고 비싼 양식을 시켜놓고 수프만 먹고 왜 이렇게 양식이 비싸지? 하면서 나가버리는 사람처럼 (진짜 맛있는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되어버린 것과 같지 않을까요? 아니면, 원두를 즐기는 친구들을 따라다니면서 수준 있게 커피를 마시면서, 집에 돌아와서는 “커피는 역시 3박 자야”라고 하는 사람처럼.
그리고 나가서 떡볶이(대중가요, 팝)를 파는 포장마차에서 배를 채우기도 하지요.
역시 음식은 길거리 음식이 최고야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클래식을 듣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그 기분이 바뀐답니다. 커피도 마찬가지이지만. 팝을 들으면서 좋아하다가, 갑자기 역시 뭔가 깊이가 없음을 느끼는 순간이 오면서 클래식으로 바꾸게 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어느새 주로 듣는 음악이 클래식으로 바뀌어 있는 거지요.
아는 만큼 들린다. 클래식 입문하고 나서 나름대로 즐기는데 오페라는 내 체질에 안 맞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뒤, 합창단에 들어가 활동을 하면서 많은 성악곡을 접해본 결과.
성악곡, 가곡, 오페라 아리아 및 합창곡도 좋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오페라를 쫓아다니는 거지요.
그러니 클래식이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계속 적으로 또 많이 듣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자기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어느 날 어느 오디오 마니아가 ”난 오페라가 내 스타일에 맞지 않아, 못 듣겠어요 “. 하는 게 아닌가? 아는 만큼 들린다는 설이 딱 맞았지요. 나도 예전엔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