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편지 우리 꼭 잡은 작고 소중한 두 손
열이 나고 힘들어하던 그 밤,
엄마는 작은 숨소리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렸어.
체온계를 대며 숫자를 확인할 때마다
혹시 더 아픈 건 아닌지 불안이 밀려왔어.
너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세상에서 가장 버거운 일이야.
대신 아파줄 수 있다면,
엄마는 기꺼이 그 고통을 가져오고 싶었어.
작은 손으로 엄마 손을 꼭 잡던 너희,
아픈 얼굴 속에서도 꿋꿋하게 참고 있는 너희 모습은
여리고도 단단해서 엄마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어.
아팠던 날들은 즐거운 기억은 아니지만
그 시간을 함께 건너온 덕분에
우리는 더 가까워졌어.
너희는 조금씩 회복하며 다시 웃었고,
엄마는 그 웃음을 보며 살아갈 힘을 얻었어.
너희가 다시는 아프지 않기를 바라.
그러나 혹여 또다시 아픔이 찾아오더라도
엄마는 언제나 너희 곁에 서 있을 거야.
끝내 다시 웃을 날을 기다리며,
그 순간까지 함께 버텨낼 거라고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