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직 계신지요?

- 입추를 채우는 그리움

by 봉자필름

그대,

아직

거기

계신지요?


산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바람이

그 방향을 잃고 흐트러집니다.


산허리를 안아 흐르는 눈물이

그 시선을 멈춥니다.


산능선을 따라 넘어오는 그리움이

침묵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 작은 산 아래

작은 초가집


속삭임이

비움으로

그 계절을 채운다면


그대,

이제

거기 있지 않음에


시간과 공간의 틈을 벌려

그대를 찾습니다.


그대,

아직,

거기,

계신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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