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깨닫는 건
그대 마음에
첫이슬이 맺히고
방울이 차오른 후
마침내
펜끝에서 흘러나와
종이에서 떨어져 나오고,
그러고도
아쉬워 눈길을 뗄 수 없어
몇 번 더
매만지던 속도,
곧 한 편의 여정 분의 시간
그보다
앞서 읽어 버린다면,
한 편의 그대가
내게 다 건너올 수 없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