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by 시숨

언제나

아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동그란 방울로 맺힌

아기 닮은 식물도

좋은가 보다


'방토'라 이름 붙여

다정히 부르며

시시로 앞에서

물보다 더 촉촉한

눈길을 주네


꽃잎 떨어지고

이제 막 초록빛 알

차오르기 시작한

'방토'들은


방 한켠

작은 화분 위에서

입이 있다면

참 많이도

재잘거렸을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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