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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보단 양으로

by 초린

한 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가를 깊게 고민한 적이 있다. 그러다 보게 된 한 유튜브에서는 돈, 가족, 의무를 다 내려놓고 돈을 주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적어보라 했다.


그렇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조건들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그 의미는 성사된다 보는 것이다. 나에겐 그것이 놀랍게도 글쓰기였다.


한편으론 당연했던 것이라 생각한 이유라면 나는 2022년부터 돈 한 푼 되지 않는 브런치 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내세우며 내게 합의중이다. 어릴 때부터 줄곧 글을 잘 못쓴다고만 생각했던 지라 좋아하면 응당 글실력도 좋아야 하는 것 아니냔 질문엔 답을 하기 보단 원래 세상은 불공평한 법임을 내세운다.


그럼에도 내가 믿고 있는 것은 꾸준함의 힘이다.

꾸준히 하면 정상까진 어려워도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는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나는 잘 쓰기보단 많이 쓰는 편을 택하고 그 과정에서 실력이 조금씩 쌓이기를 기대하는 편이 나에게 더 맞다는 결론이다.


하나의 글을 빼어나게 잘 쓰는 것보다 자주 쓴 많은 글들 중에 얻어걸리는 편을 택한 것이다. 그리하여 본업이 있어 그다지 자주는 못 쓴다 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글을 쓸 참이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글로 돈을 벌 날을 고대하며 운이좋게 오늘 쓴 글의 조회수가 높게 나오길 기대하며 나는 오늘도 발행버튼을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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