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을 지향한 후로 옷과 화장품이 먼저 줄기 시작했고 그다음엔 일상에서 쓰는 도구들이었다.
가만보니,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도구들을 각기 목적을 갖고 있다는 포장을 잘한다.
같은 그릇에 크기만 달라도 용도구분이 명확해진다. 그래야 더 많이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집은 하나의 도구에 여러가지 목적을 녹여 사용한다. 냄비나 그릇도 2-3가지만 있으면 살아가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가위와 칼은 한개만 구비해둔다. 그때그때 필요하면 닦고 사용하면 된다.
양념장을 만드는 그릇이 어떨때는 모델링팩을 만드는 그릇이 되기도 한다. 어차피 씻으면 그만인데 굳이 화장품용을 살 필요가 없고 고기를 재우는 그릇이 이것저것 담는 그릇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모품이라 해서 모든 목적에 따라 구비해놓는게 아니라 조금 부지런함을 발휘하면 불필요한 소비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 수영장에서 쓴 비누와 바디로션을 집에서도 쓰는 격이 되는 것이다.
한 용도로 산 물건이라도,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는 길은 생각보다 많은 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휩쓸려 구매하는 일에 대항하여 다양한 용도를 생각해보는 것은 생각보다 엄청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