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겉. 마. 속. 뚱을 아세요?

충격적인 인바디 결과

by 초린

최근 생일이 지나면서 만 30세가 되었다. 꽉 채운 계란 한 판이 된 것이다. 수년 전부터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요가, 수영, 걷기 혹은 뛰기, 홈트를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믿어왔다. 물론 제대로 각 잡고 한 건 아니었다. 요가 4개월, 수영 7개월, 생각날 때쯤 홈트 며칠씩, 걷기와 뛰기는 분기당 몇 번씩일지라도 난 한 번도 운동을 쉬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 몸이 근육보다는 지방으로 가득 차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엄밀히 말하자면 애초에 근육이 많아본 적도, 키워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살면서 뚱뚱하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고 20살 때부터 지금까지 몸무게의 변화 또한 없었다. 170cm에 55kg. 나이가 들면 나잇살이 찐다던데 나는 그렇지도 않고 몸에 좋은 것도 좋아하니 충분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탄탄한 몸매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내 다리는 울퉁불퉁 셀룰라이트가 보이는가 하면 내 살은 어느 곳도 단단한 구석이 없었다. 엉덩이는 물복숭아처럼 말랑거리고 팔살은 또 어찌나 두부 같은지. 심지어 얼굴살도 치즈처럼 늘어진다. 살이 탄탄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는 말랑거리는 살성을 가지고 있겠거니 생각했다.


살성이 어떻건, 몸무게가 어떻건, 나는 요즘 많이들 하는 p.t를 한번 제대로 받아보고 싶었다. 배운 동작들로 온전히 혼자 운동을 즐기는 그런 으른! 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너무나 터무니없이 비싼 피티비용에 내내 미루다 집 근처에 아주 저렴한 곳을 찾았다. 마음먹은 김에 시작하자는 생각에 체험수업을 신청했다.


체험수업 전 몸에 대한 컨디션과 집중 공략 부위(?)등 상담을 위해 인바디를 쟀다. 큰 기대는 없었지만 내심 '나 그동안 수영했으니까 평균은 되겠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이런 지방덩어리도 지방덩어리도 없었다.


말 그대로 겉. 마. 속. 뚱 = 겉은 마른듯하지만 속은 뚱뚱보! 지방 덩어리!


웬만한 평균여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체지방량과 적은 근육량.. 나와 체형이 비슷한 친구마저 체지방량이 나랑 8% 이상이 났으니 말 다했다. 몸무게가 중요한 게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사실 상담할 때 다이어트보다 근력증가를 체크했는데 선생님은 다이어트도 필요하다 했다. 내 목표는 52kg 정도에 체지방량 24% 근육량 4kg 증량..


내 의지를 굳히기 위해 충격적인 인바디를 공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