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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린 Jul 01. 2024

나를 일으키는 게 부러움이라면

나를 알아가고 싶어 쓰는 일기 1.

최근 나는 다시 10개월의 직장생활을 하다 다시 백수가 되었다.

30살, 그리 이른 나이는 아닌 나이에 취업을 하고서

10개월 만에 경영악화로 폐업을 했다.


실업급여라는 고마운 제도로 다달이 적지만 돈을 받으며 어렵게 취업을 했지만

한 달 만에 대표와 맞지 않아 퇴사,

그리고 구한 회사가 다시 임금체불로 10개월 만에 또, 백수가 된 것이다.


물론 회사의 경영악화라는 명백한 이유가 있고 내가 100% 원한 퇴사는 아니지만

이 시간이 반갑기만 한 걸 보니

회사의 경영악화는 나에게 단비 같은 선물일지도 모르겠다.(회사에겐 잔인한 상황일지언정)


회사를 그리 오래 다닌 것도 아닌데 9시부터 6시까지 있는 시간이

삶이 줄어드는 것 같은 마음이 매번 드는 나로서는

이 시간은 세상이 나를 위해 좋은 선물을 가져다준 게 틀림없다!


작년 실업급여때와는 다르게,

올해는 그리 마음이 급해지지 않는다.

거기에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하는 질문까지 내게 던지고 있는 걸 보면


첫 번째 드는 생각은

회사에 있는 시간이 정말 스트레스였나 보다와


두 번째 드는 생각은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사람이다.

는 걸 깨닫는다.


나는 그저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그 시간을 몰입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일로써

자기 효능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다.


백수로 지낸 지 한 달이 되었다.

그리 긴 시간 백수로 지낸 것도 아닌데

나에게 진짜 기울이기보단, 다음 취업을 걱정할 때가 많다.


스멀스멀 나에게도 불안함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빨리 취업을 해야 해!' '다른 사람들은 돈을 벌고 있다고!'

하는 마음속 소리가 들린다.


그러다, 지금 바쁘게 일하고 있는 친구 한 명이 떠오른다.

몇 년 전부터 나는 이 친구를 깊게 부러워하고 있었다.


이 친구로 말할 테면 자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밤낮으로 일하지만 그에 따라 따라오는 금전적 성

무엇보다 그렇게 일을 많이 해도 성취감이 든다는 친구의 말이

마냥 부럽기만 한 것이다.


질투, 부러움에서도 내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왜' 그들을 부러워하는가를 살펴보면

내 욕망,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나는 왜 그 친구를 그리도 부러워하는가?


첫 번째, 돈을 잘 번다.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누가 많이 벌고 싶지 않으랴 하겠지만

내 사업으로 돈을 버는 것은 정말 짜릿한 일이지 않은가.

그 점이 가장 부럽다. 내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


두 번째, 하고 싶은 일로 돈을 번다.

친구는 오랫동안 자기가 한 분야의 일로, 자기의 사업을 펼쳐 일을 한다.

그 일로 돈을 벌고 일에 대한 사명감, 책임감이 있다.

나도 밤낮으로 일 할 수 있다. 하고 싶다. 단, 내가 원하는 일한에서..


세 번째,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한다.

나도 그 친구가 하는 일을 한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해본 일이기도 하지만

해봤어서 그런지 나에게도 그 일이 잘 맞을 것 같다,

혹은 '내 의지만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곤 한다.


중요한 건, 나는 그 업을 싫어한다. 질투심에서인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지만

내 철학과는 맞지 않아 그 업으로 돈을 벌고 싶지는 않다는 게 내 결론이다.


오늘은 한참 누워있다, 그 친구가 생각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곤 내 할 일을 해야겠다 하고 카페로 나서 글을 쓴다.


몰입을 하고 있을 때면

나는 세상이 들려주는 불안이 무엇인지 잊는다.

(예를 들면, 백수는 안돼! 꼭 일을 해야 해! 같은..)


느꼈다. 그 친구는 확실히 나에게 어떤 자극, 영향을

주는 게 틀림없다와 아무래도 금전적 성과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는 사실.


나도 내 사업으로 돈을 벌고 싶다.

그럼, 어떤 걸로 돈을 벌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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