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고 싶어 쓰는 일기
진짜 좋아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들을 보고 우리는 행운아라고 칭하기도 하다.
어쩌다 우리나라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이토록 힘든 사회가 되었을까 싶다.
90년대생으로서 다양한 요인 중
좋은 학벌, 경쟁이란 사회에 놓여 각자의 개성은 잊힌채 같은 입시공부만 한 탓이 아닐까 싶다.
오랜 기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탐색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다.
고등학생 때부터 나는 하고 싶은 학문으로 대학 진학을 바랐으며
밥벌이를 해야한다면 하고 싶은 일로 경력을 쌓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도 일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대로 선택하진 못했다.
한해 한해 지나면서 더욱 이 마음이 짙어진다.
오랜시간 고민을 하니 차츰 관심분야 외곽을 잡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정의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우선 내가 하고 싶은 대략적 분야는
내 아이디어로 창작한 제품 또는 그 비슷한 어떤 것들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큰 재미를 느낀다.
지금까지 도전한 건 블로그, 유튜브 정도로
한 달 용돈까지도 도달하지 못한 수준이지만
적어도 이런 콘텐츠를 구성하고 기획하는 일은 정말 재밌다.
창작도 분야가 정말 넓다. 아직 어떤 뚜렷한 분야를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영상 구성,기획 및 편집을 해서 잘나가는 유튜버가 되고 싶기도 하고
글을 잘 써서 내 글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기획해 판매도 해보고 싶다.
결과적으로 모두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아직 내공과 그 밖의 능력들이 부족해
제대로 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한 때는 내가 하고 싶은 게 그저 돈이나 많이 버는 것인 줄 알고
유튜브나 검색포털 등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신 못 차린 적이 많다.
이 세상엔 돈 잘 버는 사람은 왜 이리도 많은지
그들이 각자 알려주는 월 1천 버는 방법, 블루오션 사업을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영영 시도도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하지만 그 시기를 거친 내가 얻은 결론은
내가 원하는 분야가 아니면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였다.
스트레스만 받을 뿐인 것이다.
결국 나는 큰 수익보다
수익도 재미도 다 가져가고 싶은 욕심쟁이다.
재미있게 일을 하다 보면 수익도 따라올 거라는 생각이 결코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느꼈다.
오래 운영 중인 작고 작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내가 들이는 시간에 비해 (물론 옛날보다 촬영도 편집도 수월해졌다지만)
수입은 정말 개미 눈물만큼 나와도
재미를 느껴 꾸준히 4년 이상을 운영해 온 걸 보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억지로 어느 회사에 들어가
월급날만 기다리며 살기보단
주체적으로 일을 구상하고 진행하며
수익을 얻고 싶다.
내가 잡아둔 관심분야들을 어떤 분야와 연결 지어 수익을 창출해 볼지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