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로 만나는 감정이야기

따뜻한 봄처럼 내 마음을 열어요

by 강민주

음식의 색과 향, 질감으로 마음을 표현하다

정자동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사계절을 주제로 한 사회성 향상 푸놀치(푸드+놀이+치유)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 ‘봄처럼 따뜻하게 내 마음을 열어요’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11월의 찬바람 속에서도 아이들의 표정은 포근한 봄 햇살처럼 밝았다.

이번 회기의 목표는
음식의 색과 향, 질감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안정된 관계를 형성하는 것.
아이들은 처음에는 조금 낯설어했지만,
“이 시간은 서로를 비교하는 시간이 아니라
나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친구의 표현을 존중하는 약속을 지키는 시간이에요.”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조금씩 열어갔다.

마음의 맛을 찾아보는 시간

활동의 시작은 ‘오늘의 기분을 음식으로 표현하기’였다.
“오늘은 포근한 감자 같아요.”
“저는 상큼한 귤이에요.”
“저는 바삭한 과자 같아요.”
아이들은 자신의 기분을 음식의 맛과 감촉으로 표현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음식으로 감정을 비유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는지
서로의 말을 경청하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음식 빙고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다

다음은 ‘음식 빙고 게임’이었다.
각자 종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과 음식을 적고,
친구들의 취향을 알아가며 서로에게 표시해주는 시간이었다.
“나도 사과 좋아해!”
“우리 둘 다 망고 좋아하네!”
빙고가 완성될 때마다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피어났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며 관계의 온기가 깊어졌다.

마음의 색으로 꽃밭을 꾸미기

이제 본격적으로 ‘마음의 색을 표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음식에도 색깔이 있듯이, 우리 마음에도 색이 있어요.
오늘은 그 색깔을 찾아볼 거예요.”
나는 이렇게 말하며 아이들에게 과일과 색색의 재료를 건넸다.

아이들은 자신이 느끼는 마음의 색을 고르고
과일로 나만의 ‘꽃밭’을 꾸미기 시작했다.
딸기, 포도, 바나나, 키위…
다양한 색의 조각들이 모여 각자의 마음 풍경을 만들어냈다.
누군가는 활짝 핀 봄꽃처럼 화려하게,
누군가는 잔잔한 들꽃처럼 소박하게 표현했다.
“모양이 달라도 다 예뻐요.
색깔이 다르다는 건, 마음이 다양하다는 뜻이에요.”
아이들은 서로의 작품을 보며 “이 친구의 마음은 이런 색이구나” 하고 이야기했다.

마음의 색을 나누며 마무리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물었다.
“오늘의 마음을 한 가지 색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일까요?”
“노랑이요, 기분이 따뜻해요.”
“핑크요, 행복했어요.”
“초록이에요, 편안했어요.”
아이들의 대답 속엔 이미 봄이 피어 있었다.

오늘의 수업은
‘마음을 색으로 표현하고,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는 따뜻한 경험’이었다.
다음 시간에는 여름처럼 뜨겁고 시원한 감정을 함께 나누며
또 다른 색깔의 마음을 펼쳐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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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과 아이들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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