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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마 림휘인 이육사

쉬즈뭐의 시

by 수호천사


서지마 림휘인 이육사


호젓이 호젓이 나는 돌아가리 輕輕的我走了,

호젓이 호젓이 내가 온거나같이 正如我輕輕的來;

호젓이 호젓이 내손을 들어서 我輕輕的招手,

西쪽 하늘가 구름과 흩이리라 作别西天的雲彩.


시냇가 늘어진 금빛 실버들은 那河畔的金柳,

볕에 비껴서 新婦냥 부끄러워 是夕陽中的新娘;

물결속으로 드리운 고운 그림자 波光裏的艶影,

내 맘속을 샅샅이 흔들어 놓네 在我的心頭蕩漾.


복사 위에는 보드란 풋 나뭇잎새 軟泥上的青荇,

야들야들 물밑에서 손질 곧하고 油油的在水底招搖;

차라리 ‘康橋’ 잔잔한 물결속에 在康河的柔波裏

나는 한오리 그만 물풀이 될까 我甘心做一條水草!


느릅나무 그늘아래 맑은 못이야 那楡蔭下的一潭,

바로 하늘에서 나린 무지갤러라 不是清泉,是天上虹;

浮萍草 잎사이 고이 새나려와 揉碎在浮藻間,

채색도 玲瓏한 꿈이 잠들었네 沈澱着彩虹似的夢.


꿈을 찾으랴 높은 돛대나 메고 尋夢? 撑一支長篙,

물풀 푸른곳 따라 올라서 가면 向青草更青處漫溯;

한배 가득히 어진 별들을 실어 滿載一船星輝,

별들과 함께 아롱진 노래 부르리 在星輝斑斕裏放歌.


그래도 나는 노래조차 못 부르리 但我不能放歌,

서러운 이별의 젓대소리 나면은 悄悄是别離的笙簫;

여름은 벌레도 나에게 고요할 뿐 夏蟲也爲我沈默,

내 가는 이 밤은 ‘康橋’도 말없네 沈默是今晚的康橋!


서럽디 서럽게 나는 가고마리 悄悄的我走了,

서럽디 서럽게 내가 온거나같이 正如我悄悄的來;

나의 옷소맨 바람에 날려 날리며 我揮一揮衣袖,

한쪽 구름마저 짝없이 가리라 不帶走一片雲彩.


원문


https://m.cafe.daum.net/epistle/IfQN/120?q=%EB%A6%BC%ED%9C%98%EC%9D%B8&

https://contents.premium.naver.com/junforliterature/knowledge/contents/220924163456452kg

https://youtu.be/F0Hqg725h48

https://youtu.be/zkC54L3zEK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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