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관계로든 그럴 권리가 없다.
형제라는 이름으로
부모라는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조언하고
저렇게 참견하고
조언은 구할 때만 하고
참견은 네 이익이 손해 볼 때만 참견하고
다들 그것만 지켜도 태평성세인데
그리고 그건 관계 명칭이지
권리가 아니다
그 사람 인생에 지분을 받은 것은 아니다.
신이 아니면서 왜서 신을 자처할까.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다른 사람의 인생에 함부로 끼어드는 게 아니다.
진짜 현명한 사람은
그 이름하에
다른 사람의 인생에 개입하지 않는다.
대신 필요시 능력 되는 만큼
아낌없이 돕는다.
나 역시 오지랖 넓게 걱정하고
조언을 따라다니며 했었던 적 있다.
그 부끄러움에
그리고 내 친척들 중
자기 형제를 꼭두각시로 만들고
지나친 참견이 꼴 사나워
한번 적어 봤다.
지나 잘하라고
90넘은 노모가 걱정되면 직접 찾아가서
효도하던가.
옆에서 잘하고 있는
형제에게 영양주사 놓으라 말라.
자기들은 이 핑계 저 핑계
자기 노후 준비로 해외에서 돈 버느라
몇 해 동안 보러 오지도 않았으면서
수천리 밖에서 이래라저래라
감 놔라 빼놔라 하지를 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