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by 수호천사

친한 친구 한두 명에게

연락을 하려다 말고 멈췄다.


연락해서는 또 잘 지내냐

묻고

또 내 근황을 얘기하겠지.


난 별로 좋아진 것도 나빠진 것도 없는데

넌 혹시 잘 안 풀리는 일 생겼으면

해줄 것도 별로 없는데

괜히 힘들게 끊은 술을 다시 입에

대고 함께 마셔주고 그러다 취해

골아떨어지겠지.

해결되는 일은 없고

번뇌만 두 배 되겠지


어느덧 각자 일들은 홀로 해결해야 할

때가 되었다.

말로 해주는 동정은 조언은

힘이 되기보다는

더욱 힘 빠지게 만든다.


직장 마치고 집에 와서 집안일들 마치고 나면

온전히 취미생활 할 시간조차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당간분 더 이상

이미 겪은 일들보다 더 힘든 일은 생기지

않아서 좋다는 바보 같은 맘으로

스스로를 달래고

술 없이 잠에 빠져 든다.

오직 자신만이 자신을 구할 수 있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서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구속하고 그러지들 말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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