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대신 글쓰기 술대신 글씨 연습

by 수호천사

친한 친구 세 명이 모임을 갖는다

오랜 시간 연락도 못했고

옛날 같으면 반나절 휴가 내서라도

150킬로 길 단숨에 달려가서

주저리주저리 담소를 나눴을 텐데

그 생각을 포기했다.

반년사이 생각이 많아졌다

내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도 이유 중 하나고

친구 중 한 명이 시련을 겪는 것도 이유 중 하나고

도울수도 없는 상황인데 또 술을 먹고

먼저 도와준다고 내가 나설까봐.

구세주 역할 하려 들가봐 그것도 이유중 하나다.

돈으로 얽힌 적 있는 것이 제일 큰 이유 중 하나다.

돈거래는 이렇듯 친구사이의 순수한

감정을 퇴색하게 한다.

돈거래만 없었으면

볼 사람은 언젠간 본다.

돈거래가 있었고

해결 못한 상황이라면

예전 그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이게 현실이다.

그리고 술을 마시며

옛 추억에 빠지기보다

맑은 정신에 글씨 연습하고

일찍 자고 일찍 깨어나

운동을 하는 것이

내겐 더욱 중요한 일이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술을 멀리 하고 일찍 자고

몸 단련을 해둬야 한다

아직 해결해야 하는 다른 사람과의

금전 분쟁이 채 해결 안 된 것도

요즘

누구도 만나기 싫은 이유 중 하나다.

대단한 일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내 생애 마지막 분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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