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 인해 울고 웃겠다.

by 수호천사

아버지로 인해 울고 웃겠다. 돈 2천 원 아끼려다가

조금 늦게 온 버스로 인해 고속철을 놓칠 뻔했단다.

엄마가 그토록 택시로 가라고 하는데 기어코 버스로

고속철 역에 간다고 우겼단다. 고속철을 놓치면 수십만 원짜리 비행기 티켓 또한 날린다.

어쨌든 족쇄라도 좋고 훈장이라도 좋고

내가 지고 가야 할 운명이다. 그가 그렇게 살아오셨듯이.

그 덕분에 더 깊은 심연 속에는 빠지지 않을 수 있었고

다시 헤어 나올 수 있었으니까.

나 또 한 아버지의 인생을 다시 살아가는 느낌이다.

그런 아버지가 아직 큰 병 큰 탈 없이

살아 계셔서 참 행복하다. 나에게 족쇄를 채워주시고

함부로 살지 못하게 구속해 주시는 아버지가

계셔서 튼튼하다.

지오디의 노래가 생각난다.

야 이야아 아. 그렇게 살아가고눈물도 흘리고

야 이야아 아 그렇게 살아가고.

부모님이 건강하게 살아 계신다는 게

제일 큰 복이라 제일 큰 빽이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된다.


아버지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고

내게

허영심을 버려라

돈을 아껴써라

남에게 빚을 지지 말라

특히 인정빚을 지지 말라는

주문으로 가끔 날 꼼짝 못하게 하시지먼

만리 십만리 날아갈수 있는

날새를 달아 주신분 역시

내 아버지시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여름 휴가는

다녀 와야겠다.

그것 역시 더 멀리 날기 위한 연습이니까.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고 더 먼곳을 향해 날아가는

첫 걸음 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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