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온 뒤의 항주 하늘은 점점 파아래진다.
바다에서 직선거리로 40키로도 안되니까
바다바람이 불어오면 먼지들은 날려 갈텐데
그럼에도 몇해전에는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볼수가 없었다. 20키로 좌우에
따닥따닥 붙어 있는 화학공장들에서 나오는 미센먼지들 그리고 7키로 거리에 있는 타이어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먼지들로 인해서 였던것 아닌가 싶다.
화학공장들과 타이어 공장을 산골로 옮겼다고 한다.
아마 코로나 이후 모든 분야에서 전체 물량이 절반 가량은 줄었을듯 싶다.
수요가 줄어드니 가동율도 줄어들고
수출이 줄어드니 경기도 나빠지고
경기가 나빠지니 소비도 줄고
전혀 상상 못했던 새로운 변화가 일상화 되어 가고
그속에서 점점 무감각해져 간다.
하늘은 파아래지고 공기는 산뜻 해졌는데
공장들이 강건너로 옮겨간 탓인지
100만명이 넘는 동네가 최근 삼년간 한없이 한산 해진것 같다.
자주 가던 한국식당 앞 길 양켠에 차를 댈 곳이 없었는데 이젠 항상 비어 있다.
경제가 어려우니 월세가 싼 강건너 쪽으로 많이들
빠져 나갔다고 한다. 월세 가격도20% 낮아 졌음에도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진다.
매일 매일 손님 넘치던 식당도
금요일저녁에도 한산하다.
아파트
가격들도 거의 반토막 났다.
최근 2년간 나를 가장 우울하게 했던 이유중 하나일것이다. 3년전에 한채를 팔았었더라면
또 라면병이 도진다.
회 뜨는 솜씨는 점점 늘어난다.
어떻게든 먹고 살길 나지겠지.
뜰까 머물까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