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아픈 사람이 참으로 많다.
외로운 게 아픈 것보다 낫고
아픈 게 슬픈 것보다 낫고
슬픈 게 막연한 것보다 낫다.
몸과 맘이 죽을것 같이 아프지 않고
읽을 책이 있고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꿈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것들을 이뤄낼 체력과
시간
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삶인데
그럼에도
왜 자꾸 허무해지는 것일까.
이 허무함이 만질 수도 없는
허상임을 알면서도
왜 그림자 같은 허상을
떼어낼 수가 없는 걸까.
그 허무함에
하나하나 채워가 보리라.
지금처럼 여직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의미 없는 일들이라 할지라도
하나하나 계획대로 해보리라.
어차피 덤으로 얻은 삶
알약 없이도
알코올 없이도
잠들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축복받은 삶이라 생각한다.
축복받은 삶이든
고난과 시련으로 가득 찬 삶이든
모두 내 삶인 것을
게임처럼 하나하나 헤쳐가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