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순간

by 수호천사

오래만에 새벽 세시반에 깼다.

딱히 무슨 특별한 계기가 있은것도

아닌데

갑자기

자유로워 졌다.

모든 집착에서 자유 로워 진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심지어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속히 결론을 얻어야 한다고 다짐 했던 일들도

자연에 맡기자는 생각이 든대.

어제 저녁에 본 톨스토이의 부활

소설을 해설한 동영상을 본 이유일까

갑가기 소설속의 주인공 처럼

구속을 얻고 싶어진것일까

자신이 구속을 얻기 위해

모든것을 버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것일까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구원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강렬하게 든것일까.


뭔가 영감이 터진듯

뭔가 이해 안되던 오랜 숙제가 풀린 느낌이다.


현실은 여전히 안개속과 같은

불확실한 미래이고

인연과 악연을 적절히 다루지 못해서

어쩔쭐 몰라 하면서도 말이다.


그러면서도

일들이 하나 둘씩 풀려 나가고 있고

어쩌면 내가 골치 아프게

생각 했던 스스로를 괴롭혔던

힘든 일 자체가 모두 환상이였을 거란

생각도 든다.

한순간 일도 아닌 일에

너무 많은 시간 정력을 퍼붓고

지나치게 투입되어

필요치 않은 연기에 과몰입한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기적같이 깨어난지 십분사이에

스며들고 생겨난 생각 들이다.

그 생각들을 느낌들을 망각할까봐

핸드폰으로 이렇게 끄적이고 있다.

망각하더라도 이 글들을 찾아 보면

그 기분 느낌을 되 찾을수 있을것 같으니까.

진정으로 구원 받는 법을 잊어버리지 않을수 있을것 같으니까.


아마도 소설 부활의 영향이 큰것 같다.

지금은 전쟁광을 배출한 나라로

인식되어 있지만 러시아 민족은 위대한

민족임에 틀림없다.

톨스토이를 배출한 민족

진실은 참혹하지만

그 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인정해야만 우리는 앞으로 한걸음

나아가거나

영혼의 구원을 얻을수 있다.

혹은 구원을 얻을수 있는 방법을 찾을수

있다.

하나님께 한걸음 다가가는 법을 찾을수 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삼위 일체 처럼

자신을 그 성자로 만들어

스스로가 하나님과 일치함을 느낄수

있다.

천국을 맛볼수 있다.

우주와 혼연일체가 되는 느낌


구세주가 되어볼수 있다.

한순간 모든것을 용서 할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또 한편 뭘 용서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궁극적 두려움은 사라졌지만

말못할 곤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구원을 받고 싶다.

나도 구원 받을수 있을까.

과연 구원 받게 될까.

하나님께 용서 받고 구원 받고 싶은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

도가 되고 구세주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

뭔가 되고 싶고

뭔가 얻고 싶고

구원을 얻고 싶고

구원을 얻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들도

그 어떤 사람도 용서할수 있을것 같다.

이 순간 만큼은

선과 악

죄와 벌

마귀와 하나님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부활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부활의 순간이 온듯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십년전 북한식당 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