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하나에도 세계가 들어 있음을
유일하게 계량이 안되는게
사람을 향한 사람의 마음
사랑이 사랑을 향한 애틋함
그 순간만은
아니 그 순간만
무량무한의 크기가 가늠되는것.
순수란 무엇인지
영원이란 무엇인지
알아버리게 되는것.
그 순간 이미 영생을 얻게 된것을.
자비를 알게 되어 버린것을
신통을 얻게 되어 버린것을
그때 그순간 나는 행복했어.
더이상 깨달음도 필요치 않았었어.
평생 다 쓸수 없는 신통을 얻게 되었어.
배꽃 하나에도 세계가 들어 있음을
보게 되었어.
배꽃 하나에도 평생 다 못쓸 지혜를
얻게 되었어.
그 지혜로 이렇게 적고 있는것을.
꽃 하나에 작은 깨달음 하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