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뇌손상을 준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
연속 6일간 매일이다시피 술을 마셨다
옛 친구들 만나
예전 젊은 날같이
마지막 이틀은 연속 새벽까지
맥주를 마셨다
더 이상 체력의 한계를 느껴
술을 끊고 글씨 연습 패턴을 다시 시작했다.
주기도문 십계는 오타 없이 써내려 갔으나
반야심경은 두세 곳 순서를
잘못 쓰고
색즉시공에 색불이공을 적고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도 빼먹고 썼다
이토록 술은 특히 과음은
우리 뇌와 심신건강에 복구불가능할
정도의 손실을 주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이 글을 쓰다 말고
쉬는 사이 열린 잉크통을 들다가
손이 떨려서인지 떨구게 되어 뒤집혀지게
만들었다.
평소 같았으면 넘어졌어도
그 순간 다시 잡아 흐르지 않도록 했을 텐데.
완전히 옆으로 넘어진 후에야
다시 세웠다.
다행히 책상 위에만 조금 흘렀다.
만년필로 흡입하여 일부는 잉크통에
회수하였고 나머지 자국은
깨끗이 닦아내었다.
내 인생은 항상 이렇게 변수가 존재한다.
반년 일 년 조용히 있으려 했었음에도
우연히 친구에게 알려져서
생각보다 빨리
옛 동창들과 재회하고
친구의 소개로 인해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고
새로운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다시 내 패턴으로 돌아가련다.
내 삶에서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극히 가능성이 적은 일일지라도
내 심신건강 명예훼손할 가능성 있는
일이라면 경계하고 멀리하리라
내가 잘하는 일들에 집중하고
내 시간의 9/10는 내 의지대로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든지
쉬면서 그렇게 살련다.
참된 자유와 평온을 너무 오래 누려서
그것이 사치인 줄도 못 느꼈다.
평범한 일상
평안히 잠에 들고
고요히 아침을 마주 하는 일이
좋은 술을 2차 3차까지 마시는 일보다
더 행복한 일인 줄 최근에야
또다시 알게 되었다.
내게 맞는 참된 삶이 어떤 일인지도..
내 가족 부모님께 안정감을 주는 일들이
무엇인지 그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나를 위해서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무엇인지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구경열반의 길이 무엇인지
영생의 길이 무엇인지
이제 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