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많은 말을 해서 이젠
할 말을 잃었다.
어떤 이에겐 마음 구석구석 모든
진실을 꺼내보여도
믿어주지 않았다.
왜 끝까지 믿어주지 않느냐고 역정 낸다.
지는 단 한 번도 진심인적 없었으면서
소위 그 믿음 역시 포장된 욕심이면서
사기이면서
순수로 포장한다.
스스로도 속아 넘어간 듯싶다.
그것이 비뚤어진 탐욕임을
알아차리기까지 백일 천일 가까이
아니 만일 걸렸다.
모든 게 그들이 만들어낸 허황한 거짓임을
너무 늦게 알아 버렸다.
허상과 환상을 자연스레 말하는 암시에 걸려
결국엔 내가 동참하여 환상까지 만들어 냈다.
모든것이 거품이며 환상임을
깨닫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속담 틀린 것 없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맘 속은 알지 못한다.
양심과 가식이 부딪혀 보기 전까지는
진실과 거짓이 부딪혀 보기 전까지는
욕심과 단심이 부딪혀 보기 전까지는
미신과 신의 가호가 부딪혀 보기 전꺼지는
그 욕심과 거짓 진실이
수많은 전설과 이야기를 만들어 냈었다는 것을
역사에는 기록만 있지 진실은 없다.
진실은 신과 자신한테만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그 모든 시련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신을 알고 나를 알고 이웃을 알고
오늘을 알고 내일을 알고
참된 사랑을 알고
부모님의 순수한 사랑을 알고
어찌할 수 있는 것과
어찌할 수 없는 것을 알고
그곳을 떠나
이곳에서도 담담히 살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운이라 생각된다.
하루하루가 기적 같고
무지갯빛 같은 날들 같이 느껴진다.
그 시련들이 없었더라면
그냥 스쳐 지났을 풍경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일분일초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걸로 충분하다.
이젠 할 말을 잃었다.
그럼에도 행복하다.
많은 말을 안 해도 알아주는 이들만
내 곁에 남아주었다
더욱 할 말을 잃었다.
그럼에도 행복하다.
난 참으로 행운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