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그리하다면
구제불가한 악인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맘을 다져먹었다.
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한점 없이
살겠노라.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라
천도가 그리하고
그렇게 사는게 제일 자연스럽고
결국 열반에 이르는 길이니까.
악마들을 보면서 얻은 경험은
참 구질구질하게 산다.
오물보듯이 피해서 걷겠지만
그 더러운 손길이 뻗어오면
단칼에 잘라버릴거라 다짐한다.
손을 대기엔 내 손이 더러워 질까
오늘도 서슬퍼렇게 단검을 간다.
굳이 펜으로 해결될수 있기를 바라지만
단검으로 한칼에 처단하는 길도
최후의 방편으로 준비는 해둔다.
운명이 그리하다면 내 한 목숨
운명에 맡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