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마치 3년은 살아낸
느낌이다.
온실속에서 자라온 화초가 온실밖에
내 던져진 느낌이다.
온통 가시덤불이고 표리부동 구시심비다.
가면을 쓴 인간들이 득실거림을 난생처음 피부로 느꼈다.
양의 탈을 쓴 늑대인간
타인을 도구로 생각하는 여우인간
타인의 눈속에 비친 나는 또 어떤 인간일까.
어떤 모습일까.
나란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작가를 꿈꾸는 예비작가
단 한편의 소설도 써내지 못하는 무능한 작가
여행을 좋아하는 예비여행사 사장
가족의 마지막 자존심을 팔아 먹으려
했던 미숙한 영혼
시를 좋아하고 시를 쓰려 하는 예비 시인
그럼에도 시인처럼 살기는 거부하는 속물
어떤 것이 내 참 모습일까
가장 어울리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감히 박노해 시인을 꿈꾸기에는
내 영혼이 너무나 비겁하다.
너무나 타락되어 있다.
너무나 자사하다.
감히 한용운을 꿈꾸기엔
한없이 비겁하다.
그럼에도 나만의 글
나만의 시
단 한사람이라도
좋아해준다면
즐거워 지는 이유라면
그속에서 선을 발견하게 된다면
멈추지 않으리라.
내가 선이라 생각하는 일들은
여직껏 그래왔듯이
행해 나아가리라
타락했던 영혼도
구원받을수 있음을
찌그러졌던 얼굴도
부처님 얼굴이 될수 있음을 …
그로 인해 선이 아직
존재함을
선의 증거가 되리라.
아직 아무것도 아니여서 다행이다
그 무엇도 가능하니까 말이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들은
더이상 상처주지 않겠노라 다짐해본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거짓없는 삶을 살련다.
그 길이 험난하고 :외로울 지라도…
나만의 길을. 찾아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