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될거야
한가지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고향에 머물러 있다.
순탄할줄 알았던 일이
자꾸 변수가 생긴다.
덕분에 간만에 열흘 이상 고향에 머물게 된다.
오랜 친구들과 한잔 기울이고
왔던 김에 해야 할 일들을 찾아보고
집에서 친척들과 샤브샤브도 해먹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누구에게도 해명이 필요없는 삶
그 누구도 지배하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지배당하지 않는 삶
그것이 내가 살고 싶은 여생이다.
한때는 나를 새벽까지 잠 못 이루게 하던
일들도 이젠 대단한 일이 아닌 일이 되어 버리고
어느정도 해결도 보았다.
적어도 법적 판단을 받았고
실물적 보상도 받았다.
그렇게 세상을 알아가고 인간을 알아가고
인간성을 알아가고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을
수정해 나간다.
삶의 돛대를 재 정비하고
먼 바다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게 된다.
이틀전에는 한번 글을 올렸던 소시적 좋아하던
개그맨이 사망한 비보를 접했다.
55살 아까운 나이
새벽에 발생한 뇌출혈로 인한 사망이라 한다.
최근 몇해간 주위 사람중에
심근경색으로 돌아간 사람
간암으로 돌아간 사람
교통사고로 돌아간 6촌동생
인생이란 참으로 무상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된다.
더욱더 삶은 정답이 없는 여행이라 생각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원하는 방식대로 꿋꿋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더욱더 굳어진다.
그저깨 삶이 마감된 그 연기자인 채용이란 분은
국가 공인 개그맨이였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심하게 앓아 새벽까지
잠 못이루는 삶을 살면서도
연극으로 수많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준
겉과 속이 똑같은 사람냄새가 나는 진정한
서람이였다.
불과 몇일전에도 후배 배우들과 단편극을 찍고
후배들을 가르키는 등 자신의 삶에
충실했었다.
이제 5년만 지나면 퇴직한다고
퇴직하면 미국에 있는 친누나 집에도 놀러가고
전국각지 팬들과 미팅도 하고
고향애 내려와 작은 커피숍을 차려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담소 나눌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살겠다는 그의 이번생의 꿈은
이젠 꿈으로만 막을 내렸다.
같은 고향 후배로서 더욱더 허전해진다.
마치 내 꿈이 무너져 버리는 듯한 허전함이다.
몇달전까지 열심히 라이브 방송을 열어
팬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집안 내력인
우울증을 가감없이 고백하며 소통 하던 사람.
배우의
길에 들어서지 않았더라면
가족과 사회의 기대
국가 공인 배우라는 공든 탑이 없었더라면
국가가 보장해주는 노후보장이 없었더라면
그 안정감을 포함해
그 모든것들을 내려놓고
더 일찍 친누나가 계시는 미국에 가서
새로운 삶을 살았었더라면
뇌출혈로 인해 비슷한 나이에 돌아 갔더라도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해 보고
갔다는 뿌듯함이 있지 않았을까.
어찌보면 그 배우의 삶을 보면서 스스로애게
건네는 조언인지도 모른다.
그 배우도 상세히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큰 사기도 당하고
믿던 사람들에게 배신도 당하고
인테넷 공간에서 알지도 못하는 인간으로 부터
아무 이유없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모욕하는 인간을 잡아 법의 힘을 빌려 사과를
받아낸 경력도 있고
내가 겪은 일들과 많이 닮아 있다.
나도 수억원의 돈을 사기당한 경험도 있고
또 아는 지인이 수천만을 빌려간 지인이
다른 지인들에게 암시하듯 내 평판을
깎아내는 나르시스트와의 끔찍한 일들을 경험했지만
그 일들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지만
어쨌든 나는 모든 일들을
법적으로 깨끗하게 정리 해냈고
법이라는 도구로 추가로 더욱 따끔하게
내 손실을 복구하는 길 역시 열려 있고 남아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추가로 500만원 이상
받아낼수 있는 그 돈보다는 다친 맘이 쉽게
아물지 못해서 가끔은 날 괴롭히고
저주하게 만들었다.
500만원도 쟉은 돈은 아니고
부모님께도 그렇게 통크게 선물드린적 없는 돈이지만
내가 홀로 캐나다에 한달간 여행하기에도 충분한
돈이지만
미숙한 시절과의 철저한 작별을 위한 학비라
생각하련다. 나머지 약속을 지킨다면
그정도는 감면해주련다.
그 돈의 십수배도 넘는 금액도 학비를 치렀던 나이기에
인생에서 두번 잘못 믿은 사람으로 인해
치른 대가가 너무나 크다.
보통 사람들은 우울증을 겪거나
암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경험이기에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과
신께 감사드리게 된다.
나와 닮은 타인의 삶을 바라보며
이젠 그 저주하는 미워하는 마음마저 내려 놓으련다.
그 사람이 이해되고 용서되어서가 아니라
그보다 소중한 꿈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래야 할것 같으니까
그보다 소중한 사람들을 사랑하기에도
남은 삶이 너무 소중하고 짧게 느껴지니까.
아직도 내겐 출분한 에너지와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수 있는 힘이 남아 있어서 참 다행이다.
내 삶을 재정비해 나가던 시절 또 다른 한 사람의
삶을 보면서 더욱 빨리 더욱 굳건히
내 생각을 내 꿈으로 만들고
그 꿈들을 이룰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 느낌이다.
고향은 항상 내게 있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충전소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악인들과의 악연을 통해 귀인들과의 인연은
더욱더 끈끈해지고 서로 해탈을 도와주는
도반이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