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오 년 전엔
좁은 얼음강판에도
외바퀴 스케이트
타는
꼬마들
스케이트
타는
꼬마들이 넘쳐 났다.
거대한 탄광이 생겨 꺼진 땅엔
거대한 호수가 생겼다.
스케이트
타는
꼬마는
커녕
얼음낚시 하는
나그네도
보이지 않는다.
새총과 사람이 사라진
들판엔
장끼가 날개 치며 수십 미터를
날아오른다.
그 꼬마들을 닮은
꼬꼬마들은
도회지에서 학원 다니느라 바쁘다.
아주 가끔 쉬는 날엔
핸드폰 게임에 혼이 빠져 있다.
꼬마들을 위해 청춘을 다 바쳐
키워낸 부모님들은
자녀를 믿고 곤히 잠들셨다.
편히
잠드실수 있게 해 드리는 것이
내 사명이 돼버렸다.
쉽고도 어려운 일…
이 역시 내 운명이기에
지나간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해 보련다.
잃어버린 것들 보다는
내게 남겨진 소중한 존재들을
위해 다시 일어날 때가 온 것 같다.
그 노래 가사가 오늘따라
무겁게 느껴진다.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쉬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