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지 생시인지 분간 안될 정도로 취했다.
그깟 소주 세병 맥주 세병에 참…
역시 난 맥주 체질이야.
그
맥주조차도 이별할 것이지만..
음료수 자판기에서
카드를 이리 긁고 저리 꽂고 해도
계산이 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옆에서 보던 여성분이
제가 도와드릴까요. 하며 내 카드를
자판기에 대니
음료수가 떨어져 나온다.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참 쪽팔렸다. 난 아직도
이방인임에 틀림없다.
난 아직도 자제할줄 모르는
술꾼임에 틀림없다.
고마워요
하고는 차가운 음료수병으로 뜨거워진
이마를 식히며 그 자리를 피했다.
하늘이
내린 마지막 경고가 아닌가 싶다.
그놈의 술
끊을때가 온것 같다.
몇해동안 싸우고 다투고
뜯기고 뜯어내고
이젠 모두 끝낼때가 된것 같다.
새해에는 꼬리표를 끊어내고
모든 것을 끊어내고 내려 놓고
처음 그날처럼 다시 시작 해련다.
나만의 시계에 따라 내뜻대로
내 의지대로 가보련다.
첨부터 다시 시작해볼
절호의 기회
모든것을 내려놓음으로써
얻게 된 자유의 느낌
이 느낌 이대로
오래 오래 지속되기만 바랄뿐이다.
그 누구도
의지하지 않으므로써 얻게 된 자유
요행을 바라지 않으므로써
얻게 될 평안
그 길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