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은….

by 수호천사

내 시련이

뭐라고

내 고난이

뭐라고


시련과 고난이

비교불가 한것이긴 하지만


20대 초반 앳된 북한포로 병사

두명의 인터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눈물도 흐른다.


그들보다 스무살이나 더 많은 세월을

살아낸 내가


그들 나이때 부모님 후원에

시름걱정 없이 살았던 날들이 떠오른다.


그들이

전장에서 겪은 트라우마에 비하면

눈앞에서 동료들이 두동강 나는 모습을

봐야 했던 그들의 트라우마에 비하면

죽지 못한것을 한스러워 하고

살아 있는 것이

부모 형제에게 누가 될까

죄스러워 하는 저 앳된 병사

두명보다 과연 내가 더 잘난 것이

뭐가 있을까.

그럼에도

수십년을 안락하게 살았으면

감사할줄은 알고

감당할 일은 감당해야 함에도

너무 오래 징징 거린것 같다.

저들에게도 평화와

찬란한 미래가 펼쳐지기를 기원할뿐이다.

이렇게 글로나마

위로해주고

언제가 우연히 라도

남쪽땅에 와서 읽게 된다면 위로를

얻을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원치 않는 명령에도 따라야 하는 운명

스스로 원하는 대로 살수 있는 운명

같은 언어

같은 음식습관

같은 정서를 가진

수천만명의 겨레들도

언젠가는 원하는 대로

원하는 곳에 살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생기길 기도해본다.


더이상은 삶이 내게 너무

불공평하다고

가혹하다고 징징 대지 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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