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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15년전 작은 맘가짐

by 수호천사

시련



2010.09.27 23:52:46


시련—

흔히들 시련을 겪으면서 성숙되고

시련을 겪어야만

어른이 될수 있다고 얘기들 합니다.

시련을 이기기 위해 읽었었던 수많은 책들,

시련을 이기기 위해 마셨던 술들,

언제부터인가 제게 또 다른

짐이 되어 가슴을 짓누릅니다.

시련을 이기기 위해 방황하며 헤매어던 날들,

아직도 시련속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난,

그날 그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다만 시련이 싫은 이유는

제가 힘든건 괜찮아도

당신이 힘든것을 차마

더이상 볼수가 없기때문입니다.

제가 힘들어도 이렇게 이겨낼수 있는

이유는 당신의 유일한 희망이 나임을

당신의 존재이유가 나임을

잘 알 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나에게 주셨던

주시는 사랑에 비하면

태산속의 모래 한알만큼도 아니됨을

잘 알고 있기게

오늘도 시련을 이겨내봅니다.

시련이 나를 약간이나마

철들게 했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도 합니다.

시련이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것을 깨쳐주었다고 생각하니

맘이 좀 가벼워진것 같습니다.

반백년 남지 않은 시간

이제는 좋은것들만 생각하며

갚는 맘으로 잃어버린것들보다는

갖고 있는것들에 감사하며,

좋은 것들을 좀더 많이 채우며 살아가보렵니다.

아직도 진정으로 맘을 다 비우지 못한탓에

가슴 짓누르는 짐을 완전히

벗어버린것은 아니지만 한결 개운해진 느낌입니다.

이젠 당신의 가슴속을 짓누르는

짐들을 제가 하나하나 내려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게 생명과 삶의 의미를 주시는 당신—

사랑으로 모든것을 이겨내 보렵니다.

좀더 철이 들고 싶은 철없는 사람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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