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무어라도 해보기 위해 Zoom metting을 통해 서로 모여 '미라클 모닝'을 선언하거나, 한 권의 책이라도 읽어보기 위해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모여 이야기 나눠보는 모임을 가지는 것은 결코 유난 떠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혼자서 하는 것이 얼마만큼 어려운 것인지 알기 때문에 함께 헤쳐나가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동물 자체가 태생부터 어울림에 알맞으니 어쩔 수 없을지도. 다만, 간혹 '난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부류가 있었고 일부는 정말 달랐고 나머지는 '결국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난 후자였고.
별별챌린지 2기를 끝 마칠 때는 정말이지 강요하는 챌린지라는 의미가 나에게는 부담이 된다고 정의 내렸다. 사실 지금도 어느 정도는 맞다고 생각은 한다. 나란 놈은 하고 싶을 때 시너지가 나와서 질 좋은 결과물을 내놓으니까.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하기 싫은 것은 어떻게든 하지 않을 핑계를 대서라도 그만두려고 한다. 웃기게도 글쓰기가 내게 그랬다.
처음에는 한 글자씩 채워나가서 한 편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그만한 뿌듯함이 없었다. 허나, 매일 내키지 않을 때도 글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하나의 일처럼 다가왔고 결국 '하기 싫은 것'으로 생각되고 말았다. 그런데 말이다. '글쓰기'라는 것은 결코 내 마음에 들 때 휘갈겨보고 아니면 말고식으로는 좋은 결과물을 낼 수는 없었다. 거의 2달 가까이 한 글자도 쓰지 않은 지금 심정을 말해보자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두려워져 버렸다. 뭘 어떻게 써야 할까? 하는. 그래, 뭐 글 쓰는 것이 나의 마음 챙김 정도라고 치부한다면 조금은 가볍게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글을 잘 써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챌린지를 시작해 본 것이 진실이니까.
3기는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다. 꽤나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필력도 딸리고 글에 대한 감정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으니. 그래도 일단 해본다. 그리고 이번엔 좀 더 성실하게 참여하는 것에 방점을 찍어보려 한다. 어찌 되었건 난 '혼자'서 잘하는 놈도 아니고 특히 글쓰기는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