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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보 Sep 17. 2023

그냥 흘러가도 괜찮지 않을까

별별챌린지 56일 차

  우연찮게 유튜브에서 들을 만한 노래를 찾다가 알게 되었다. 평소 종종 듣던 악동뮤지션 'AKMU'의 신곡이었다. 흔하디 흔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서 더 귀 기울였을까. 가사를 읽고서 잠시동안 머릿속을 뒤섞여놓은 생각들을 써내려 가본다.


<후라이의 꿈> - AKMU

"아무도 꿈이 없는 자에겐 기회를 주지 않아.
하긴 무슨 기회가 어울릴지도 모를 거야."


  그렇지 않을까. 서점에 가봐도 온통 꿈을 꾸어야만 성공할 수 있고 심지어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책들이 즐비하다. 그리로 그 꿈이 결국엔 돈을 많이 버는 거나 어떻게든 행복해져야 한다는 식이다. 거기서 거기인 꿈.


 누군가는 한낱 변명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꿈이라도 찾으려는 노력은 해봤냐며, 뭐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니면서 왜 남들은 다 좋다고 하는 걸 굳이 태클 거냐며 반문할지도.


"무시 말아 줘요 하고 싶은 게 없는걸.
왜 그렇게 봐 난 죄지은 게 아닌데."


 그냥 뭘 해야만 하는지, 아니, 하고 싶은지 몰랐을 뿐이다. 그러니까, 정말 원하는 거 말이다.


 "남들처럼 때 돼서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아기 낳고 그렇게 사는 게 제일 바라는 거지."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물론 알고 있다. 어느 누가 자식이 알 수 없는 변수에 휘말리는 것을 원할까. 비범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저 순리라고 믿는 것대로 흘러가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여길 테니까. 그렇지만 이 말이 우습게도 자꾸만 다르게 들렸다. 마치 다음 가사처럼.


"Spread out
틀에 갇힌 듯한 똑같은 꿈

 

철없는 아이의 응석일까. 그저 오롯이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을 뿐이었다.


"난 차라리 굴러갈래
끝은 안 보여 뒤에선 등 떠미는데"


 지금껏 살면서 확실하게 알고 있는 하나는 끌려가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난 내 물결을 따라
Flow flow along flow along my way"


 자기 합리화라고 바라봐도 좋다. 내 페이스대로 가는 것이 좋으며 나중에 가서 후회할지라도 결국 그것도 나의 몫이니 그 누구도 무어라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 된 거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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