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미스터리
중학교 방학 숙제로
수놓은 손수건을 만들었다
개학날이 내일
아랫마을 사는 친구가
놀다가 갔다.
방학 숙제로 만든
작품을 다 모아
정리하는데
손수건이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런데 과제물 전시회에서
내 손수건을 찾았다
내 숙제에 섞여서
제출한 줄 알고 반가워서
보니 그 친구의
이름이 쓰여있었다
내가 그리고 바늘로 한 땀 한 땀
놓은 수라서 같은 것을
만드는 건 불가능한
일인데 묘한 일이었다.
그 후로는 그 애를 어디서도
보지 못했다.
그냥 잊고 살았는데
몇 년 뒤 그 애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 손수건 기억이 났다.
이 일은 이제 영원한
미스터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