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열일하다

직원 채용공고

by 하얀 나비
동네 강가

웃기는 글을 쓰고
내가 한참을 웃는다.

남편이 염려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오디션 프로 보니까
가수가 자기 노래에 취해서
먼저 울어버리면
노래를 잘 못하던데 ...."


아 그래?

웃음을 멈춘다


—---@------


큰일이다
요즘 남편이 나보다
더 바빠졌다.


당연히 돈 버는 일은 아니다. ㅋ

악기를 거의 모두 다루고
한번 듣기만 해도
피아노로 바로 치는
음감이 있기는 하다.

요즘 SUNO로 노래를 하루에
일곱여덟개를 만들어

유투브에 올린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가요 트로트 창
아무거나 가능하다.

노래를 들어보니
가수들 이제 다 끝났다.
노래가 정말 좋다

갑자기 내가 청소도 하고
찌개도 끓이고

개똥도 치우고


서열이 낮아졌다.

글은 시간 날 때 쓴다
이놈의 영어도 자꾸

순위가 떨어졌다고
독촉이 오고

우린 서로의 얼굴 보기가
산책할 때나
밥상에서 뿐이다


서로의 얼굴을 보니

퀭하다


소득은 제로지만
이렇게 바쁘면
직원을 몇 명 써야 하나?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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