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본 십자가

윤동주

by 제스혜영

십자가/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소통 강사 김창옥 씨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인간 최고의 행복은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명을 십자가에 달리게 할 만큼 사랑할 대상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는 고독했지만 행복한 사람이었다."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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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내가 본 십자가 - 북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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