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요리책2 : 아제로스의 새로운 맛
[Daily Book]
5월 31일 수요일 읽은 책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요리책2 : 아제로스의 새로운 맛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는 노미라는 판다곰처럼 생긴 요리사라는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공식 요리책2는 독특하다. 우선 요리책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다. 조심스럽게 첫 페이지를 펼치면 가장 먼저 노미가 요리를 배우고 느꼈던 일들과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뒤로부터는 독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주면서 감각적인 욕구를 자극하게 만든다. 여기에 아제로스 최고의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를 더한 책~!
다른 레시피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이 요리책은 하나의 공식처럼 무조건 따라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요리를 자유롭게 해내기를 권유한다. “요리에서 또 다른 핵심적인 부분은 유연성이다. 어쩌면 우리는 재료 목록 중 어떤 재료들은 어떤 경우에든 우리가 가진 것을 바탕으로 재료를 대체하는 것은 허용되는 정도가 아니라 권장될 정도
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내 마음을 울린 문장은 다음이었다.
“각가의 레시피를 당신만의 것으로 만들어라. 그러면 곧 크게 발전할 것이다!”
요리를 평소에 많이 해보지 않았던 나에게 용기를 주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아보카도를 넣어서 베이글을 만들어서 먹는 것도 꼭 해보고 싶었다. 달콤한 것이 당기는 날이면 다크문 도넛을 만들어서 커피와 한잔 마셔보는 것도 좋을 듯했다. 나중에는 땅콩 맥주빵을 만들어서 푸짐한 식사를 주변 친구들과 나누어 먹기를 도전해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무슨 일이람? 큰 마음을 먹고 직접 요리를 해보았다. 냉장고에 있는 가장 부담 없는 식재료를 꺼냈다. 커피가루, 계핏가루, 두유, 소금, 설탕이 제일 만만해 보였다.
나즈나타 - 이것은 내가 여행을 하는 동안 우연히 발견한 가장 희귀한 레시피들 중 하나인데, 이게 왜 나즈자타의 바닷속에 있는 두어 군데의 여관에서만 판매되는지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가 없다.
준비 시간 : 10분 내외
분량 : 1~10인분까지 가능
재료 : 죽염 소금, 설탕, 따뜻한 두유, 커피 가루, 계피 가루
냄비에 물과 커피가루를 넣고 그다음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서 계핏가루를 추가했다. 3분 정도만 지나면 냄비가 펄펄 끓기 시작한다. 잘 저어주다가 2분 정도 지났다가 두유를 두 컵 정도 넣고 조렸다.
커피에 고소한 두유냄새가 적절히 섞여서 주방 안을 가득 채운다. 이제 된 걸까? 싶을 때 예쁜 머그컵을 꺼내서 따르면 된다! 아이스 버전으로 얼음을 넣어 만들어 보았지만 확실히 계핏가루와 짭짤한 소금향을 잘 느끼려면 뜨거운 바다 소금 커피를 만드는 것이 맛나다.
다양한 책들이 나오는 요즘날.
게임 속 세계관을 일부로 하여 본격적으로 요리책을 만들 수도 있다. 예전부터 책이란 경험에서 비롯된다고만 나도 모르게 편협적으로 생각해 온 것 같다. 하지만 편견을 버린다면 된다
이렇게 게임 속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요리 레시피를 뚝딱 읽고 만드는 것도 창의적이고 새롭다
요리책을 전부 읽으면 코스 요리를 직접 해서 먹을 수 있게 된다. 에파타이저부터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음료와 디저트까지 음식 레시피가 굉장히 다양하게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오호라~ 그중에서도 꿀 바른 고기 파이를 만들어서 밀림덩굴 포도주와 함께 곁들이면 베스트 조합의 식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든든한 식사를 먹고 싶다면 어둠 구덩이 버섯 버거를 만들어서 바삭바삭 한 감자튀김을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만 같다.
[Fin]
어떡하지 정말 배고프다. 요리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레시피들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간다. 무엇보다도 나 혼자 먹기 위해 만드는 음식도 좋지만 주변에 있는 고마운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한바탕 음식을 풍요롭게 만들어 우리들만의 축제를 즐기고 싶어진다.
이번주 주말에는 주변 사람들과 음식을 양껏 먹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들을 한 번쯤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