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가는 배려가 남기는 따뜻한 울림
식탁 옆 조용히 놓인 머리끈
누군가를 위해 준비했을 그 마음이
말없이도 전해졌다.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다
작은 유리병을 발견한 순간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별것 아니어도 그런 배려가 오래 남는다.
투명한 유리병 안에 곱게 놓인 머리끈들
며칠 전 지인과 지하철로 이동 중이었다.
지인분께서 엘리베이터를 타자 하셨다.
엘리베이터가 편한 나이는 아니다.
지인분은 이동하셔도 되는 연세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데 어르신 한 분이 내 앞으로 불쑥 들어오신다.
엘리베이터가 오면 나는 맨 나중에 타려고 했고
혹시나 자리가 없으면 지인 먼저 가시라 하려고 했다.
그분은 젊은 게 엘리베이터를 타나 하셨을까?
줄을 서 있었는데........
어른이라서, 나이가 많아서
무조건 대우해달라는 건 아니지 않을까?
잠시 불쾌했다.
나는 배려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왜 기다리지 못하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