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옥현 Jul 19. 2021

반은 사기꾼

군산여행

   “호원아. 니 요새 머하노? 바쁘나? 크리스마스 때 머하노? 내캉 놀러 갈래? 둘이서” 그래서 둘은 크리스마스이브에 군산으로 가는 차 안에 있다. 서울에서 대전역으로 온 호원이를 태운 명호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반기는 마음에 약간 들떠 있다.

   호원이와 명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호원이는 지방 국립대 전자공학과를 다니다가 1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셋째 형을 따라 천주교에 몸을 던지고 신부가 되겠다고 신학대학교에 입학했다. 2년간 다닌 후 의무적으로 군대에 간 호원이는 거기에서도 군종병으로 명 받아 군대 내 성당에서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했다. 그러나 자기가 직접 몸 담아 본 종교의 속내에 염증을 느끼고 제대 후 S대 철학과에 다시 입학하여 지금은 논리 학원 강사로 있다.

   

   대전에서 군산 가는 길은 고속도로와 국도를 거치면서 호남의 넓은 평평한 대지를 가로지른다. 저 멀리 서쪽으로 지는 겨울 하늘의 석양은 오랜만에 만난 둘을 반겨주는 듯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도로는 별로 혼잡하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는 옛날보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는데 각종 캐럴이나 신나는 크리스마스 음악을 저작권 문제로 마음껏 거리에 틀어놓을 수 없어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다.

   명호는 오랜만에 만난 그리운 친구를 태우고 자기가 불렀으면서도 유붕이 자원방랜데 불역낙호아(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하며 한껏 들떠 있다. 명호는 힘들었던 한 해를 모두 털어버릴 마음에 친구가 더더욱 반갑다.

   명호는 대전에 근무하고 있지만 가족들은 모두 서울에 있다. 주말이면 와이프랑 애들을 보러 올라가고 월요일 새벽이면 대전으로 내려오는 이른바 주말부부다. 벌써 주말부부 5년째에 접어든다. 한편으로는 편하고 한편으로는 가족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는 생활이다. 어린애들에게 좋은 아빠로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하는 미안함과 애 셋을 맡겨놓고 대전으로 내려가는 미안함. 하지만 같이 지내면 더 싸움과 마찰만 심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큰 딸을 초등학교에 입학시켜놓고 대전으로 내려왔고 이제 큰 딸은 초등학교 5학년이다.

   호원이는 늦게 결혼했다. 아이엠에프 사태로 결혼 적령기를 놓친 친구들이 많다. 아직 혼자 노총각 행세하는 친구들도 있고 그나마 늦게라도 결혼한 친구들도 있다. 호원이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지만 그때마다 결혼할 거라고 떠들며 몇 년을 끌다가 지난해 갑자기 만난 지 한 달도 안 된 여자와 결혼했다. 명호는 그 결혼식에 갔다가 조용히 밥만 먹고 왔다. 

  

    “야 크리스마스에 네가 불러서 1박 하고 온다는 얘기를 했다가 마누라 엄청 머라 하드라. 그래도 답답하기도 하고 니가 오랜만에 부르는데 우짜노. 와야지”

   “나도 뻥쳤다. 우리 집사람은 내가 대전에서 당직 서는 줄 안다. 하하하. 다 그런 거지 머”

   호원이는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결혼을 해 보니 보통 일이 아니라고 한다. 애는 아직 없는데 나이가 있어서 잘 되지도 않고 없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이다. 4남 1녀 중 막내인 호원이는 막내 기질이라기보다 뭔 살이 끼었는지 쉽게 싫증을 내고 또 다른 일에 쉽게 그리고 엄청나게 집중을 하는 성격이다. 결혼 후 곧잘 싸우기도 하고 금방 돌아서서 찰떡궁합 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결혼 생활 엄청 오래 한 것처럼.

   둘은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가끔 만났지만 사회에 던져진 후로는 좀체 만나기 힘들었다. 명호는 지방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의 모병원에서 수련했다. 수련을 마치면서 결혼했고 빈털터리에서 시작해 애 셋을 낳았다. 적지 않은 월급을 받으면서 지냈지만 두 부모님이 한 푼 남기지 않고 일찍 돌아가시고는 갑자기 위기를 느꼈다. 봉직의 생활을 그만두고 개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사기도 당하고 배신도 당하고 시커먼 가슴으로 밝게 진료하고 가족을 대하는 게 정말 힘든 생활이었다. 작은 의원을 할 때는 비교적 괜찮았지만 그 작은 의원을 하면서 쌓은 작은 경험만으로 큰 병원을 해보겠다고 뛰어든 거와 사람을 너무 믿은 게 문제였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경영에 경험이 많은 선배 의사와 동업을 하면서 형편이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이전에 경영했던 작은 의원을 다른 의사에게 양도했는데 그 의원에 문제가 터졌다. 의료법 위반 등으로 각종 고소가 발생하면서 경찰, 검찰 조사를 받고 생애 최고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둘은 군산항을 거쳐 새만금 방조제 쪽으로 차를 몰았다. 이미 해는 지고 어두워져 바다가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횟집들은 간판만 휘황하게 밝혀놓고 있다. 새로 형성된 관광지인 듯 최신 건물로 호텔 뺨치게 좋아 보이는 모텔들이 즐비하게 있었지만 네온사인만 반짝이고 넓은 주차장에는 차도 별로 없었다. 모텔에 방을 잡고 회 한 접시 할 집을 찾아 나섰다. 별 어려움 없이 횟집에 들어서 자리를 잡고 소주부터 한 잔 들이켰다. 

   “진영이 요새 머하노? 잊을만하면 연락이 오더니 최근에 좀 뜸하네?”

   “말 마라 중고차 사서 캄보디아나 동남아에 팔고 왔다 갔다 하던데 나도 요새 연락 잘 안 한다. 글마 안 되겠더라. 여기저기서 다들 글마한테 돈 떼이고 사기당하고 빌려줬다가 못 받고 말 많다”

   “진짜가? 나도 6-7년 전에 돈 빌려 주고 아직 못 받았는데. 뭐 큰돈도 아니고 굳이 끝까지 따라다니면서 받을 생각도 없지만 여러 군데 그러고 다니면 안 좋을 낀데?”

   “니는 얼마 안 되겠지만 나는 여러 번 빌려줘서 다 합치면 2-3천 된다. 조금씩 빌렸다가 갚고 여러 번 그러다가 점점 금액이 올라가더니 나중에는 안 갚고. 그기 나한테만 그런 기 아이고 주변에 내가 아는 사람한테 다 그랬단다. 큰돈도 있고 작은 돈도 있고. 그라면서 지는 외제차 몰고 다니고 마누라, 애새끼들 있는데도 다른 여자들하고 바람피우고 다닌다 카드라”

   “헐 바빠서 전화 못 받은 적도 있긴 한데 나도 클 날 뻔했구먼”

   진영이도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공부하고는 하늘 아니 우주 끝까지 담을 쌓았지만 몸 하나는 끝내주게 좋았다. 체육대학교에 가보겠다고 몇 번 시도했다가 다 실패하고 서울에서 중고차 매매하고 수출하는 일을 했다. 마찬가지로 사회에 던져지기 전에는 자주 만났다. 

   

   오래전 진영이는 결혼을 해야겠다면서 명호한테 돈을 빌리려 했다. 무려 5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명호에게 그런 돈이 있을 리 만무고 명호는 너 돌았냐고 없으면 없는 대로 시작해야지 뭔 빚을 내서 결혼을 삐까뻔쩍하게 하려느냐고 했다. 진영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병원으로 찾아갔다. 명호야 잠시만 시간 내서 은행에 같이 좀 가자. 은행에 알아봤더니 니는 의사라 대출이 쉽게 된단다. 명호는 기가 찬다. 그래서, 내 이름으로 애 이름도 아니고 5천이나 되는 돈을 대출해서 니 결혼자금으로 몽땅 빌려주라고 너한테? 명호는 헛웃음이 나왔다. 순간 아버지가 생각났다. 어린 시절 부유하게 자랐던 아버지는 주위에 돈 빌려 주고 혹은 보증 서 주고 떼인 돈이 수억이라는 얘기를 몇 번 들었다. 아버지는 친척, 친구에게 여러 번 보증을 서 주었고 여러 번 대신 물어주어야 했다. 그 사람들이 처음에는 다 일이 잘 될 걸로 생각하고 돈을 빌리고 다 갚을 마음을 가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떼먹을 마음이 커지는 거라고 했다. 명호는 바빠 죽겠는데 전공의 3년 차가 어딜 근무 시간에 밖에 나가냐고,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마라고 했다. 수술 들어가야 하니까 잘 가라 그러고는 헤어졌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진영이는 지방에서 결혼했고 바쁜 명호는 참석을 못했다. 결혼식 날 저녁, 진영이는 동남아 휴양지로 신혼여행 가기 전에 서울에 있는 별 다섯 개 초특급 호텔에서 1박 하고 간다고 서울 있는 친구들을 다 불러 모았다. 명호는 돈도 없는 놈이 뭔 돈으로 그럴까 싶기도 했지만 약간 미안한 마음에 술값을 많이 냈다. 

  

    “야 그때 결혼 전에 내가 대출해 줬으면 큰 일 날 뻔했네? 그 돈을 못 돌려받고 이자까지? 아찔하다 야. 그런 기질이 있는지 전혀 몰랐는데”

   명호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지금은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얘기지만. 둘은 푸짐한 회를 받아 놓고 목마른 새처럼 연거푸 소주잔을 들이킨다.

   “호원아 사실 내 많이 힘들었다. 병원 겁 없이 한다고 덤볐다가 죽는 줄 알았다. 쫄딱 망하고 거지 신세되는 줄 알았는데 겨우 동업자 만나서 이제 좀 굴러간다. 근데 전에 있던 의원에서 문제가 터져서 또 죽는 줄 알았다. 한 8개월을 꼼짝없이 매달려서 힘들었다.”

   “뭔데? 뭔 일인데 그리 힘들었노?”

   “의원을 넘기고 나왔는데 누가 당토 않게 사무장 병원이라고 고발을 해서 검찰 조사받고 했잖아. 변호사 선임하고 난리를 쳤다. 당연히 사무장병원 아니지. 근데 희한하게 그렇게 오해받을 수도 있더라고. 원무과장이라고 고용했던 작자가 자기가 운영한다고 뻥치고 다니고 과시하고 다닌 게 화근이더만. 그 사람에게 괄시를 받은 직원이 내부자 고발한 거고. 그게 만에 하나 잘못되면 추징금 당하고 면허정지당하고 끝장이다. 고발자는 포상금 받고. 포상금이 탐이 낫겠지. 그동안 마음 졸인 거 생각하면 눈물이 다 난다. 무혐의로 끝난 게 한 달 전이다”

   “뭐 그런 놈이 다 있노? 세상 참 험하다. 불알친구가 돈 떼먹질 않나, 그 원무과장은 도대체 얼마나 뻥을 쳤길래 그런 고발을 당하노?”

   “다 내 잘못이지 머. 사람 잘못 본 내가 문제지. 어휴. 말 마라 믿을 놈 하나도 없다. 대전 내려와서도 당했잖아. 부장이라고 뽑아 놓은 사람이 나중에 알고 보니까 다 빼돌리고. 공단에서 나오는 돈을 통장 따로 만들어서 빼돌리고. 거래 업체랑 짜고 단가 올려서 빼돌리고. 환장하겠더라고. 믿은 내가 잘못이지. 도장 맡기고 장부도 맡기고 했으니. 전혀 눈치를 못 챘는데. 다행히 동업자가 와서 다 정리했지만”

   

   호원이는 명호가 그동안 연락이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본다. 힘들어서도 그랬겠지만 자존심 세고 욕심도 많고 하니 친구들에게도 말하기 싫었겠지 싶다. 하지만 다 정리되고 나타난 친구가 너무 반갑고 좋다. 호원이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S대 졸업장은 어디를 가도 인정해 주는 거지만 철학과는 달랐다. 별로 할 만한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동대문 상가에 큰 호프집을 오픈하는데 지분 투자를 받는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이것저것 알아보지도 않고 덜컥 투자했다. 직접 가 본 그곳은 번화가에 사람도 많이 다녔고 각종 감언이설과 늦으면 투자가 마감된다는 말에 이것저것 재지 않고 가지고 있던 돈 다 털어 넣고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공사가 늦어지고 불협화음이 약간 생겼지만 우여곡절 끝에 호프집은 오픈이 되었다. 영업은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 그것보다 임대차 문제로 법정 소송까지 발생하는 바람에 결국 문을 닫고 본격적인 지루한 소송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투자자 중 한 명이 일 다 팽개치고 알아보니 결국 처음부터 문제 있는 임대차였고 공사비며 각종 투자금들은 이미 다 횡령이 된 상태였다고 한다. 그 투자자 중 한 명이 자기가 소송을 대리하겠다며 그 경비를 투자자들에게서 받았으나 또 연락이 잘 안 되더니 흐지부지되고 말았고 결국 투자한 자금은 다 날리게 되었다. 그 후 아파트 재개발 사업에도 기웃거려보고 주식도 건드려보고 이것저것 하다가 마침내 호원이에게 운이 틔었다. 로스쿨이 생긴 것이다. 로스쿨 입학과 수업에 필요한 논리, 논증이라는 부분은 아직 불모지였고 호원이는 이 부분에 이미 많은 공부를 해 놓은 터였다. 학원 강사로 일하게 되면서 호황을 맞게 되었다.  

  

   벌겋게 끓는 매운탕처럼 둘의 얼굴도 붉어지고 캐럴송 하나 없이 크리스마스이브는 깊어간다. 둘은 외항선을 타고 먼바다를 수없이 헤매고 죽을 고생을 하다 겨우 살아 돌아온 선원처럼 다시 땅을 밟게 된 감격에 양껏 술을 마셨다. 맥주 한 잔 더 한 건 기억나는데 그 최신식 모텔로 들어간 기억은 둘 다 없다. 다음날 둘은 군산에서 근대 유물들을 구경하고 유명한 중국집에서 줄 서서 기다렸다가 짬뽕, 짜장면, 볶음밥, 탕수육을 시켜 다 먹었다. 

   군산 여행에서 돌아온 명호는 한동안 연락이 없던 진영이 전화를 받는다. 이걸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전화를 받는다. 진영이 특유의 늘어지는 말투가 들린다. 

   ‘명호야 오랜만이제 잘 지내나? 니 많이 힘들었다면서?’

   순간 명호는 화가 치민다. 호원이가 그새 자기 이야기를 했구나 생각하면서 화가 난다. 늘어지는 말투에 약간 호들갑처럼 느껴지는 것이 더 화난다.

   ‘어? 어어. 오랜만이네 누구한테 들었노? 뭐 별 일 아니다.’

   ‘야 힘들면 전화하지 그랬냐?’

   ‘별 일 아니라니까 글쎄’

   ‘그라마 다행이고. 잘 풀렸다니까 머. 그건 그렇고 명호야. 내가 차를 선적해야 되는데 급전이 쪼금 필요한데 돈 좀 보내도’

   너무도 당당하면서도 늘어지는 말투에 순간 호원이가 했던 말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바로 차분히 자기도 진영이 말투를 흉내 내어 늘어지게 말한다. 

   ‘그래? 야! 니 몇 년 전에 빌려간 돈은 우예 됐노? 내 니 소문 좀 들었는데 좀 미안하지만 나한테 빌린 돈, 호원이한테 빌린 돈, 친구들한테 빌린 돈 다 갚으면 그때 다시 전화해라. 니 원하는 만큼, 내가 빚을 내서라도 빌려주께’

   한숨 쉬는 소리와 함께 두 말 않고 진영이는 통화를 끊었다. 명호는 진영이에게 매몰차게 얘기하는 자신에게 놀라면서 곧바로 호원이에게 전화했다. 

   ‘진영이 전화 왔더나? 야 미안하다. 이야기하다 보니까 니 이야기해버렸네. 너무 화내지 마라. 좀 알면 어떻노. 쓸데없이 자존심은 쎄 가지고. 근데 나도 이제 연락 끊을란다. 또 돈 빌려달라고 연락 왔더라. 근데 그 사이에 이미 또 당한 친구들 얘기를 몇몇 들었다. 글마 이제 완전 사기꾼이다. 친구고 뭐고 더 상종 못 하겠더라’

   그 이후로 지금까지 진영이한테서는 두 번 다시 연락이 없었다. 사기 치는 수법이 다양해지고 범위도 더 커졌다는 소문은 들려왔다.  명호는 작년 힘들었을 때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에게 들은 말이 생각난다. 

   “대도시에 나이 50줄 먹은 사람 중 반은 사기꾼입니다. 살다 보면 사업하다 보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기꾼이 됩니다. 마음먹고 사기 치는 악랄한 경우도 있지만 일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사기 친 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절대로 사람 믿으면 안 되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하긴 정신 바짝 차려도 당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러니 우리가 밥 먹고 사는 거 아닙니까 하하” 

작가의 이전글 할매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