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 갔다. 3살 아들이 유리로 된 물건을 깼다. 6살 딸이 소리를 지른다. “엄마 이거 ㅇㅇ가 깼어!!!”
리얼러브 부모공부를 하고 나서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에서 화를 전혀 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연습해 왔기에 전혀 화가 나지도 않았고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잠시만 기다려.라고 말하고 점원에게 가서 ”아이가 유리로 된 물건을 부섰네요 “라고 말했다. 점원은 친절하게 바코드 스티커를 떼주시며 나가실 때 계산을 하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여기서 아들에게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스스로 입으로 말하는 법을 가르쳐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깨트렸어요.”라는 말을 할 때까지 가지 않겠다고 친절하고 차분하게 말했다.
처음에는 안 하려고 해서 엄마에게 연습해 보라고 했더니 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내가 깨트렸어요.”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잠시 후 점원에게도 “내가 깨트렸어요”라고 말했다. 점원이 아들에게 “안 다쳐서 다행이네” 리더 말해주셨다.
실수를 하면 사람들은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죄책감을 준다는 것을 어린시절부터 배운다. 그리고 우린 거짓말을 하고 작아지고 실수를 숨기는 법을 배운다. 저지른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실수는 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한. 우리 아이가 알아야 하는 것은 실수를 저지르고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벌어진 일을 해결하느냐이다.
오늘 단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아이가 점원에게 “제가 깨트렸어요.”라고 말하고 나서 좀 더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사랑을 주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