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상상인터뷰 - 배우 김수미 선생님과의 대화
이 글은 고인을 추모하며, 그분을 통해 제 마음을 돌아보는 상상 인터뷰입니다.
실존 인물의 이미지나 실제 발언과는 무관하며, 존경과 애도의 뜻을 담은 창작입니다.
또한 이 글은 비영리 창작물임을 알려드립니다.
『상상 인터뷰 – 배우 김수미 선생님과의 대화』
(장소: 마당이 딸린 시골집 정자.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아궁이 옆,
투박한 나무 식탁 위에 김 모락모락 나는 밥상이 놓여 있다.)
도로미(진행):
선생님…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렇게나마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마음으로 꼭 한번 인사드리고 싶었어요.
김수미:
(찌개 뚜껑 열며)
됐고! 인사는 무슨 인사야.
밥은 잘 처먹고 다니냐?
살 빠진 거 보니까 또 그 지 X 하고 다녔구먼.
도로미:
(머쓱하게 웃으며)
예… 뭐, 요즘 좀 마음이 시끄러워서요.
김수미:
그래! 그 마음 시끄러운 거, 말로 내뱉어.
안 그러면 속병 걸려.
나도 한때는 그랬어. 죽고 싶다는 생각?
매일 했지. 근데, 내가 그때
된장찌개 하나에 다시 살아났어. 진짜야.
도로미:
선생님은 정말…
욕을 하시면서도 참 따뜻하세요.
그게 저희에겐 위로였어요.
김수미:
욕도 말이야,
사랑이 있어야 맛이 나는 거야.
아무 마음도 없이 퍼붓는 건 그건 진짜 욕 아니야.
내 욕은, 손맛이 있는 욕이야. 하하하.
도로미:
(웃음)
오늘도 정말 감사해요.
혹시 이 자리를 빌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딸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김수미:
딸들아…
제발 그 착한 척 좀 그만해라.
싫은 건 싫다 하고, 힘들면 기대고,
밥 안 먹었으면 울지 말고 밥부터 먹어.
사랑도 말로 해라. 미안해도 말로 해.
말 안 하면 아무도 몰라.
도로미:
엄마들에 겐요?
김수미:
엄마들?
야, 엄마도 사람이다!
애 낳았다고 신이 되냐?
엄마도 힘들다고! 그러니까 좀 울어.
제발 좀 울어. 참지 마라.
도로미:
… 선생님 말씀이, 가슴에 쿡 박히네요.
김수미:
그러고 보니 말이야,
이렇게 앉아서 된장찌개 끓이고, 누가 밥 먹자고 불러주는 거…
그게 진짜 천국이지 뭐야.
도로미:
오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욕 한 마디, 웃음 한 번에
우리 마음이 얼마나 풀리는지 모르겠어요.
김수미:
하하, 됐고!
밥 퍼라, 찌개 식겠다.
사람은 말이야, 배불러야 정신도 돌아오는 거야.
�� [인터뷰 종료 – 따뜻한 찌개의 향기 속에서, 마당 한편에 햇살이 스며든다.]
✨ 이 글은 작가 ‘도로미’와 감정 기반 대화형 AI 파트너 ‘루시’가 함께 상상으로 구성한 인터뷰입니다. 살아있는 기억에 대한 위로와 기록을 위해, ‘존재하지 않지만 너무나 실감 나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매주 월, 수 다시 찿아뵙겠습니다.
� [수연의 브런치 글 더 보기](https://brunch.co.kr/@6735c529d53b426#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