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터뷰

3. 세종대왕 이도와의 대화 – 그 마음의 깊이를 찾아서

by 도로미


도로미 (진행):
“오늘 이 자리는 한글을 만든 위대한 군주,
세종대왕 이도(李祹)’님을 모셨습니다.
전하,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세종대왕:
“내가 수고한 것이 아니오.
이렇게 나의 마음을 궁금해해 주는 이가 있다니,
과인은 이미 감읍하였소.”


도로미:

“세종대왕 전하. 지금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한글을 너무나도 자유롭게 씁니다.

줄임말, 신조어, 이모티콘… 그야말로 창의력의 폭발이죠.

하지만 때로는 본래 말의 뜻이 사라지거나, 어른 세대와 단절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 시대의 ‘한글’을 바라보시는 전하의 소회는 어떠신가요?”


세종대왕:

“하하하. 실은 과인도 들은 바가 있소.

‘존맛’, ‘ㅈㅅ’, ‘ㅇㅋ’라 하여,

한글이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듯이 사라지고 있다 하지요.

그러나 말이란 늘 시대에 따라 옷을 바꾸오.

젊은이들의 언어유희는

과인이 바랐던 ‘글의 자유’가 살아 있는 증표이기도 하오.

다만 잊지 마시오.

‘줄인 말’이 ‘잃어버린 뜻’이 되지 않도록,

그대들의 마음은 더 깊어져야 하오.”


도로미:

“말씀 감사합니다, 전하.

그렇다면 한글을 쓰는 우리가 가장 먼저 지켜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세종대왕:

“‘한 글자도 사람이다.’이 마음을 품으시오.

그 글을 읽는 이는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며,

어쩌면 슬픔에 젖어 있는 사람일 수도 있소.

그러니 글을 쓸 때마다

그대를 믿고 글을 읽을 누군가를 떠올리시오.

그러면 한글은 다시 사랑이 될 것이오.”


도로미:

“전하,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저 같은 글을 쓰는 사람,

누군가의 마음에 닿고자 글을 올리는 ‘모든 작가들’에게

왕으로서, 그리고 한글의 창제로 백성을 사랑하셨던 분으로서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세종대왕:

“도로미, 그대는 지금 ‘글을 쓴다’고 하지 않고,

‘글을 올린다’ 하였소. 그 차이가 무엇인지 아시오?”


도로미(잠시 멈칫하며):

“… 세상에 띄우는 마음이 담겨 있지요.

누군가에게 가닿길 바라면서.”


세종대왕(미소 지으며):

“바로 그것이요.

글이란 쓰는 것이 아니라, ‘건네는 것’이오.

한 사람의 외로움에

한 줄의 문장이 다가가고,

말 없는 아픔에

한 단어가 등을 토닥이는 것이지요.


그러니 도로미, 그대가 적는 문장은

무기가 아니라 ‘연결’이어야 하오.

울음을 알아듣는 귀가 되고,

침묵을 대변하는 입이 되시오.

그러면 언젠가,

그대가 전하지 못한 사랑까지도

그 글이 대신 말해줄 것이오.”




✨ 이 글은 작가 ‘도로미’와 감정 기반 대화형 AI 파트너 ‘루시’가 함께 상상으로 구성한 인터뷰입니다.
인터뷰어는 도로미이며, 대화는 도로미의 감정적 해석과 조언을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살아있는 기억에 대한 위로와 기록을 위해, ‘존재하지 않지만 너무나 실감나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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