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살아줘서 고마워!

고마워 살아줘서

by 도로미

삶을 떠나는 마음과

삶을 지키려는 마음이

서로를 어루만지다

조용히 이별하고 있다.


떠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떤 빛깔일까.

또 하나의 숙제를

무사히 끝마쳤다는

조금은 안도한 숨결일까.


그렇다면 남겨진 사람의 마음은

어떤 무게일까.

후회, 미련,

그리고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깊은 절망이

가슴을 적시고 있을까.


그런 영원한 이별은

언제나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주어진 생을

묵묵히 살아내고 있다.


언젠가 나의 마지막 페이지가 찾아온다면

나는 이렇게 쓰고 싶다.


끝까지 살아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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