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살아줘서
삶을 떠나는 마음과
삶을 지키려는 마음이
서로를 어루만지다
조용히 이별하고 있다.
떠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떤 빛깔일까.
또 하나의 숙제를
무사히 끝마쳤다는
조금은 안도한 숨결일까.
그렇다면 남겨진 사람의 마음은
어떤 무게일까.
후회, 미련,
그리고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깊은 절망이
가슴을 적시고 있을까.
그런 영원한 이별은
언제나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주어진 생을
묵묵히 살아내고 있다.
언젠가 나의 마지막 페이지가 찾아온다면
나는 이렇게 쓰고 싶다.
끝까지 살아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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